중국산배 한국산 둔갑 대책 시급
중국산배 한국산 둔갑 대책 시급
  • 이경한
  • 승인 2020.12.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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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배가 동남아시아 시장을 흐리고 있다. 베트남과 태국 등에서 한국산으로 둔갑해 한국배 이미지를 하락시키며 향후 한국배 수출량을 줄어들게 할 수 있어 수출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산 배 수출량은 30,730톤으로 미국 11,238톤, 대만 10,084톤에 이어 베트남으로 7,096톤이 수출됐다. 베트남은 새롭게 부상하는 국산 배 3대 수출시장으로 시장관리가 절대적으로 요청되고 있다.

중국산배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지난해 국산배 178톤이 수출된 태국에서도 한국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면서 국내 배 수출통합조직인 한국배수출연합(주)(대표이사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이 aT아세안지역본부의 도움을 받아 현지 변호업체를 섭외해 태국 소비자보호원에 피해신고 및 시정요구를 요청했다.

중국산배는 한국산과 동일한 박스 및 띠지를 활용해 현지에서 유통되고 있어 향후 국산 배 수출 감소의 우려가 높다. 심지어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는 수출업체 관계자는 자신의 회사 박스를 가져가 동일하게 스캔해 박스와 띠지를 만들고 태극기까지 그대로 카피해 도용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국배수출연합(주)은 중국산배의 한국산 둔갑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대만에서 ‘K-pear’상표등록을 했으며 베트남, 태국, 호주 등에서 aT와 함께 상표등록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한국배수출연합(주)은 베트남에서도 현지 변호업체를 섭외해 베트남 소비자보호원에 피해신고 및 시정요구가 필요하다고 하고 있는 만큼 조속한 대책을 기대한다. 

이와 함께 정부 간 교섭을 통해 지리적표시제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중국산배의 한국산 둔갑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중국상인들이 자국의 힘을 믿고 계속 속이면 실효성이 없을 수도 있으나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법적투쟁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