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원협, 거점APC 판매액 전년대비 15% 증가
아산원협, 거점APC 판매액 전년대비 15% 증가
  • 이경한
  • 승인 2020.12.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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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해피해 착과감소 불구 배 1,114톤 수출
지난달 17일 임관빈 농협경제지주 상무가 아산원협 거점APC를 방문해 구본권 조합장으로부터 수출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임관빈 농협경제지주 상무가 아산원협 거점APC를 방문해 구본권 조합장으로부터 수출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 거점산지유통센터(거점APC)의 판매액은 지난달 27일 기준 278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241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수탁사업은 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208억원 대비 9,62%, 매취사업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33억원 대비 52% 각각 성장했다.

착과량 감소 속에서 27일까지 배 1,114톤을 수출한 조합은 연말까지 작년 수출물량인 1,869톤 수준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산원협의 ‘아산 맑은배’ 수출량은 2015년 1,079톤, 2016년 1,346톤, 2017년 1,546톤, 2018년 1,594톤, 지난해 1,869톤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조합의 공동계산실적은 27일까지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68억원 대비 4.4% 늘어났다. 이는 지난 4월 냉해피해로 인해 착과량이 평년대비 20∼30%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이룬 성과다. 판매액은 증가했지만 취급물량은 전년대비 17% 줄었다.

조합 거점APC에 참여하는 농가수는 배 684농가, 사과 89농가 등 773농가로 재배면적은 823ha, 생산량은 22,890톤에 이른다. 거점APC에는 2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는 배공선회와 30여명의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사과공선회가 각각 운영되고 있다.

구본권 조합장이 지난 추석 전 농협반여공판장을 찾아 아산배·사과 판매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구본권 조합장이 지난 추석 전 농협반여공판장을 찾아 아산배·사과 판매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아산원협 거점APC의 판매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조합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다양한 판로를 통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점APC가 처음 준공돼 운영될 때는 조합원들이 다소 의아해했으나 이후 조합원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판매는 조합이 담당하는 형태로 참여농가는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체 조합원 780여명중 APC에 대한 농가의 참여율은 60% 이상을 보이고 있으며 조합은 향후 2∼3년 내에 전체 조합원의 80%가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농가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잘 판매하고 있어 조합원의 거점APC에 대한 위탁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거점APC의 매출 중 내수가 80%, 수출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내수는 주로 농협하나로유통, 농협유통, 이마트 등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조합은 수출비중을 2∼3년 내 30%까지 늘려 수출 1,000만불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은 미국, 대만, 베트남, 인도, 오스트리아 등 10여 개국을 대상으로 수출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인도 및 오스트리아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등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공격적 수출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배를 컨테이너에 적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배를 컨테이너에 적재하고 있다.

조합은 이번 달 내 인도에 배 1개 컨테이너(16톤)를 농협무역을 통해 수출할 예정이다. 인도는 최근 배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과 유사한 것이 특징이나 중국과의 국경분쟁을 겪으면서 저가 중국산 배가 수입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인도시장은 35%의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며 한국산 배의 인지도가 낮은 것은 향후 극복해야할 과제다. 특히 병해충 방제를 위해 0℃에서 40일간의 저온저장을 실시한 후 수출해야 하는 까다로운 사전 검역요건도 지켜야 한다.

조합은 인도수출을 위해 40일간 저온저장 과정을 거쳐 지난 4일 봉인을 해제, 수출을 진행하게 됐다.

또한 조합은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공선회 소속 대부분의 농가가 GAP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글로벌GAP인증을 받은 농가도 13농가에 이른다.

한편, 아산원협 거점APC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공동선별비가 농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현재 aT에서 50%, 지자체에서 50%의 형태로 선별비를 보조하고 있는데 지원을 더 늘려야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주52시간이 정상적으로 시행함으로써 30인 이상 기업이면 관공서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선별비 부담은 더욱 늘어난다”며 “선별비 보조도 7.5kg, 15kg에 한정하고 있어 요즘 소포장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융통성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