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신경제사업 / 천안배원예농협
품목농협-신경제사업 / 천안배원예농협
  • 이경한
  • 승인 2020.11.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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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C 배 판매액 전년대비 9.6% 증가
지난달 23일까지 574억 매출 2,804톤 수출
천안배원예농협은 지난 9월17일 APC에서 박상돈 천안시장, 오세운 충남도청 농식품유통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년산 햇배를 미국에 수출하는 선적식을 개최했다.
천안배원예농협은 지난 9월17일 APC에서 박상돈 천안시장, 오세운 충남도청 농식품유통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년산 햇배를 미국에 수출하는 선적식을 개최했다.

# 내수·수출로 배 판매 늘려가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의 APC는 내수와 수출로 배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 23일까지 조합 APC의 판매액은 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524억원 대비 9.6% 증가했다.
매출이 상승한 원인에는 올해 가격이 지난해대비 높은 것과 생육기 날씨가 좋아 맛이 우수한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조합의 다양한 노력에 기인하고 있다.
조합은 전국 도매시장, 농협유통, 이마트,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식자재업체, 가공업체 등을 통해 내수판매를 늘려가고 있으며 특히 새로운 시장인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농협 하나로마트는 도매시장에 비해 수수료가 없는 직거래로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조합은 내수가격지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하늘그린 천안배’ 수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조합은 23일까지 2,804톤을 수출했으며 연말까지 작년 수출실적인 3,323톤 수준으로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냉해피해로 착과량이 평년대비 20∼30% 감소하면서 수출량이 없어 수출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수출할 선적이 부족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해상운임은 1컨테이너당 1,800불이었으나 올해는 3,300∼3,800불로 2배 수준으로 올랐다. 최근 환율이 50원정도 하락하면서 수출업체가 타격을 받아 산지에 대한 대금상환도 지연되고 있다.
이러한 형국에도 조합의 300여명의 수출농가는 내수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수출에 참여, 국내가격 지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수출배 선과하는 모습
수출배 선과하는 모습

# ‘하늘그린 천안배’ 14개국 수출

‘하늘그린 천안배’는 1986년 국내 최초로 미국 수출시장을 개척한 이래 35년째 수출 길에 오르고 있다. 천안배는 미국 내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에 맞아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매년 꾸준히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조합 역사상 2018년 최대의 수출물량(4,360톤)을 자랑하고 있는 천안배원협은 전 세계 14개국을 대상으로 수출하고 있다. 미국, 호주, 멕시코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으며 체코, 벨기에 등 유럽시장의 문도 가장 먼저 두드렸다.
조합이 국내 배 수출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먼저 조합원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조합에서 적극적으로 수출을 장려하고 있는 것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조합은 화상병 예방을 위해 필요한 농가를 대상으로 스프레이 형태의 소독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조합은 화상병 예방을 위해 필요한 농가를 대상으로 스프레이 형태의 소독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 조합차원 과수 화상병 예방 집중

한편, 천안배원협은 과수 화상병 예방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전지전정 시기가 다가오면서 화상병의 발생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지역은 2015년 화상병이 최초로 발생하면서 지난 6년간 130농가에서 554,400㎡(168,000평)를 폐원했으며 금년에도 28건이 발생해 105,600㎡(32,000평)을 폐원했다. 일부지역에서 발생하던 것이 해가 거듭될수록 광범위하게 지역(입장, 성거, 성환, 직산, 구룡동, 청당동 등)으로 확산되고 있어 111년 역사의 천안배 산업이 위기에 봉착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조합은 화상병 예방을 위해 필요한 농가를 대상으로 천안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스프레이 형태의 소독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20여개에 이르는 전지팀을 대상으로 교육 및 소독제공급을 할 계획이며 특히 조합원을 대상으로 화상병 특별교육을 11월30일 본점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 조합원 대상 ‘실천사항 안내’ 배포

조합은 화상병 예방을 위한 ‘조합원 실천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발병주 및 의심주 과원을 방문하는 경우 △절대 손으로 배나무를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눈으로만 보기 △나뭇가지, 기구 등을 이용할 경우 철저한 소독 및 폐기하기 △발병주 과원 방문 및 농장주 등 가능하면 접촉 금지하기 △손, 신발, 모자 등 작업도구를 70% 알코올로 전체적으로 소독하기 △감염주 및 의심주는 색깔(적색 등)리본을 이용해 표시하기 △가능하면 발병지역 및 발생과원 방문 자제하기를 권하고 있다.
과원작업 후 확산 방지책으로는 △신발, 장갑, 가위, 모자, 안경, 작업복 등 교체 및 소독하기 △나무와 접촉한 모든 농기계, 운반기기 등 반드시 소독하기 △기주식물(접수, 묘목, 화분 등)을 과원 내외 이동 금지하기 △가능하면 외부인 과원 접근금지 및 타 과원 방문 자제하기 △매년 지원하는 화상병 예방약제 시기별로 반드시 살포하기를 권하고 있으며 농가 협조사항에는 △발병 확진농가는 매뉴얼 준수로 확산방지 적극 협조하기(발병주 매몰 및 폐기 등 신속한 처리 협조로 확산방지) △발생 예찰 조사단 과원 방문할 경우 적극 협조하기(중앙 및 자체 예찰단, 수출농가 재배지 검사 등) △식물방역법상 과원주변 기주식물 적극 제거하기(사과, 모과, 자두, 살구나무 등 장미과 39속 180종) △방제 시기별 철저한 화상병 전용약제 살포하기 △발병주 및 의심주 발생할 경우 즉시 신고하기(농업기술센터 과수팀 041-521-2974, 천안배원협 041-582-0091)가 있다.
소독약 사용대상은 모든 작업도구 및 작업자 등이며 특별소독은 전지가위, 톱, 신발, 장갑, 작업복 등으로 기계톱날, 전정가위는 반드시 소독하고 한번 사용한 장갑은 폐기해야 한다.

■인터뷰 / 박성규 조합장
내수가격 상승불구 수출농가협조 감사
“수출은 국내가격지지 특단의 방법”

“코로나19로 인해 수출물류비를 평상시 7%에서 연말까지 최대 두 배 까지 증액해 지원되는 것은 다행입니다. 재난이 있을 때 정부의 이러한 지원에 감사하며 수출물류비 증액 지원은 계속돼야 합니다.”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올해는 수출하고 싶어도 양이 없어 못보내는 형국”이라며 “예년 같으면 수출은 국내가격을 지지하는 특단의 방법으로 수출에 대한 새로운 일을 찾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도 넓혀야 하고 외국에서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품질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또한 신품종 육종으로 맛있는 과일을 생산하는데 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 내수가격이 상당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1년 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40년간 수출을 해온 조합원들의 높은 의식으로 수출에 잘 협조해줘서 감사하다”며 “우리조합의 수출양은 작년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박 조합장은 “매년 연 3,000만원 예산을 세워 신품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어 향후 2∼3년 내 신품종이 수확이 될 것”이라며 “주로 그린시스 및 신화 품종을 위주로 수출까지 연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조합장은 “원황 조생종에 이어 신화, 신고 순으로 단계별로 수출할 수 있다”며 “신화는 맛이 있어 신고 이상으로 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박 조합장은 “이상기상에 대비하기 위해 FTA사업으로 방상팬, 미세살수장치 지원을 하고 있다”며 “농업인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자부담의 30%를 지원하고 있으나 천안시와 협의를 통해 20% 덜 늘려 50%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