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옥·장병일 광양원예농협 조합원
문은옥·장병일 광양원예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0.11.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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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농사’ 행복의 지름길
삼면포장기로 시간단축·경영비 절감
문은옥·장병일 부부가 깻잎농원을 살피고 있다.
문은옥·장병일 부부가 깻잎농원을 살피고 있다.

“정직한 농사를 통해 농사꾼의 삶도 나아지길 기대 합니다”

광양원예농협(조합장 장진호) 문은옥·장병일 부부는 “대구에서 광양으로 들어와 농사짓는 귀농인으로 ‘정직’을 목숨과 같이 여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양읍에서 깻잎농사를 짓는 그는 6,612m² (2,000평) 규모의 시설원예 농민으로 처음에 귀농했을 때는 애호박과 토마토 등을 짓다가 연중 생산이 가능한 깻잎으로 바꾸었다. “깻잎 농사는 1년 내내 지을 수 있어 좋을 뿐만 아니라 고소득 작물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장병일씨는 당초 대구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다가 만난 부인과 3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했다. 장씨는 “농사에 전혀 모르고 지냈는데 부인의 설득과 장모의 노하우를 배우고 익히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깻잎농사는 일손이 많아 들어가는 농사다. “처음에는 일손을 구하기 너무 어려워 생각 끝에 새벽마다 인근의 아파트 단지에 구인광고를 붙이고 다녔다”며 “수개월간 하고 나니 신뢰도 쌓이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모인 사람들이 12명으로 깻잎 수확에 6명과 선별장에 6명 등 12명이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전남도와 광양시의 지원으로 삼면포장기를 활용해 깻잎을 포장상품으로 담아 수출한다. 장씨는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포장작업을 삼면포장기로 자동화해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경영비를 절감했다”며 “에틸렌가스 제거기와 항온항습기를 활용해 신선도 유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삼면포장사업은 수확 및 포장 작업에 노동력이 많이 드는 문제를 해소하는 사업으로 전남에서 최초로 시작한 잎들깨 수출에도 청신호가 되고 있다.

문은옥씨는 “깻잎이 손바닥 보다 크면 하품으로 일손이 잡히면서 선별능력도 좋아졌다”며 “지금은 내수와 수출을 하는데 아주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품질관리도 GAP인증을 받아 위생적으로 생산·선별한다. 문씨는 “깻잎 봉지에 차곡차곡 넣으며 에틸렌 가스 제거 등을 활용해 포장하는 깻잎은 소비자들이 누구나 좋아하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이렇게 생산하는 깻잎은 각각 8:2 정도 내수와 수출을 하고 있다. “수출은 당초 일본에서 요청이 들어와 시작했다”며 “광양원협을 통해 전남최초로 깻잎을 수출한다”고 했다. 내수는 가락시장 등 전국 주요 공판장으로 나간다.

병해충과 토양관리는 광양원협 지도사의 안내로 예방활동으로 중심으로 한다. “시설깻잎 농사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응애, 진딧물 등과 토양관리는 사전에 교육받은 대로 예방을 차원에서 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