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농협중앙회, 인삼농협 지원 절실
정부·농협중앙회, 인삼농협 지원 절실
  • 이경한
  • 승인 2020.11.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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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삼농가들은 집중호우로 인한 채굴량 감소 및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확량이 감소하면 가격이라도 오르지만 인삼은 이를 비켜갔다.

채굴량 감소 속에 인삼가격이 하락하면서 대부분의 인삼농가들은 생산비도 건지지 못해 농사를 포기하려 하고 있다. 수확을 해도 상품가치가 없는 파삼이 많아 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장시간 거액을 투자한 인삼농가들이 생산비조차도 건지지 못하면서 대출금 상환이 어렵게 되자 이는 인삼농협의 부실로 연결되고 있다. 인삼농협은 고려인삼의 명맥을 이어가는 전초기지들이다.

인삼농협이 수매를 통해 가공을 하면서 인삼수급조절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나 정부는 이를 평가하지 않고 있다. RPC의 벼수매자금 금리가 1%이고 축산기금은 0.5%이나 여전히 인삼수매자금은 2.5%에 머물고 있다.

인삼농협이 인삼수급조절에 기여하고 있지만 현실은 이자 지급부담으로 경영에 위기를 맞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및 기획재정부는 인삼농협이 처한 현실을 돌아보고 조속히 수매자금금리를 0.5∼1%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

인삼농협이 수매한 인삼을 가공해 재고로 보유하지 않고 시장에 출하되도록 방치할 경우 인삼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이다. 정부는 인삼농협의 계약재배가 정부를 대신해 수급조절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재고보유에 대한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인삼수매자금 금리를 조속히 내려야 한다.

아울러 농협중앙회는 올해 초 코로나19로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화훼농협들을 대상으로 무이자자금 1,000억원을 지원한 만큼 동일한 사유로 인해 곤경에 처해있는 인삼농협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