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덕 강화인삼농협 조합장
황우덕 강화인삼농협 조합장
  • 이경한
  • 승인 2020.11.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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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농가 적자심화 인삼농협 부실로 연결
“농협중앙회, 무이자자금 대폭 지원해야”

“코로나19로 소비가 부진하다보니 가격이 전년대비 크게 하락해 대부분의 인삼농가들은 생산비도 안나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인삼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늘어나 인삼농협은 존립의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황우덕 강화인삼농협 조합장은 “인삼농가들의 적자가 심화되면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없어져 인삼농협의 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농협중앙회는 인삼농협을 대상으로 무이자자금을 대폭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삼농가가 생산부터 채굴까지 6년근 칸당 70,000원은 나와야 생산비를 건질 수 있으나 미계약삼포는 말할 필요도 없고 계약삼포농가도 투자비를 건지지 못하고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몇 년을 버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올해 집중호우로 파삼의 비율이 높다”며 “계약재배농가의 파삼가격은 1차(750g)당 작년에 19,500원 했으나 금년에는 16,500원으로 2,500원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조합에서는 인삼농가를 대상으로 55,000칸 계약을 했는데 캐보니 아직 채굴을 못한 두 집을 빼고 16만차에 달해 차당 평균가격은 24,000원 수준”이라며 “4∼5만칸의 미계약삼포는 계약삼포가격보다 6,000원 차이가나는 18,000∼17,000원에 수매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황 조합장은 “계약삼포뿐만 아니라 미계약삼포도 조합에서 다 수매해주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소비가 침체되면서 가격이 붕괴돼 큰일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황 조합장은 “인삼농가가 다 죽어가는데 수매자금금리는 여전히 2.5%를 받고 있다”며 “정부는 계약재배를 늘리라고 하는데 먼저 수매자금금리를 조속히 RPC 수매자금금리와 같이 1%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황 조합장은 “이제 수삼과 홍삼으로 판매하는 것은 한계에 봉착했다”며 “대량의 원료를 활용할 수 있는 의약품수준의 제품을 정부차원에서 조속히 개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