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매미충·열대거세미나방 유인 트랩개발
갈색매미충·열대거세미나방 유인 트랩개발
  • 조형익
  • 승인 2020.11.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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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친농, 약효 지속성 문제 해결 … 60일 이상 지속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가 최근 갈색매미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유인페로몬 및 맞춤형 트랩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갈색날개매미충(Ricania spp.)은 2010년 충남 공주와 예산의 사과와 블루베리에서 처음 발생돼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순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2019년 발생지역은 106곳, 발생면적은 11,096 ha로 2018년보다 54ha 늘어나 사과, 복숭아, 감, 블루베리, 인삼 등에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친환경 방제제 또는 유인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마케팅조합은 성페로몬 합성사인 ㈜그린아그로텍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 연구성과 후속사업(IPET)의 지원을 받아 성페로몬과 맞춤형 트랩을 개발에 성공했다.

2019년도 선행시험 결과 유인효과가 우수한 장미추출물(Rose absolute oil), 스피아민트추출물(Spearmint, menthol), 자작나무추출물(Wintergreen) 3종 에센셜오일을 선발했으나, 유인트랩에 탑재한 이들 유인물질이 빨리 휘발돼 약효 지속성에 문제가 있었다.

개발된 3종 에센셜오일 페로몬에 대한 비휘발성 에센셜오일인 Soybean oil을 첨가해 휘발성 시험을 수행한 결과 63일 경과 후에도 스피아민트 추출물(Spearmint oil), 자작나무추출물(Wintergreen oil), 장미추출물(Rose absolute oil) 순으로 각각 30%, 20%, 7.4% 휘발이 된 것을 확인했다.

갈색날개매미충 유인제는 장미추출물, 스피아민트추출물, 자작나무추출물에센셜오일의 유인효과가 우수한 페로몬제 3종을 개발했다. 맞춤형트랩에 탑재된 유인제가 빨리 휘발하여 약효가 오래가지 못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비휘발성 에센셜 오일인 Soybean oil을 방출조절제로 첨가한 결과 갈색날개매미충 유인 페로몬의 약효가 60일 이상 오래 지속되어 이 유인제를 이용할 경우 갈색날개매미충의 친환경 생물학적 방제를 위한 페로몬 유인제로서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열대거세미나방의 친환경방제를 위한 유인제 성페로몬 트랩이 개발됐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장거리 이동하며 대량 발생 시 작물에 큰 손실을 가져온다.

중국은 국내 비래(飛來) 가능한 강소·안휘성을 포함한 10개 성에서 발생하여 주로 옥수수에 큰 피해를 주며, 국내는 2019년 최초로 제주 구좌읍 옥수수 재배포장에서 발생한데 2020년에도 제주 한림, 경남 고성, 남해, 경북 경주, 경산, 전북 김제의 옥수수 재배 농가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이 발견돼 농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마케팅조합은 성페로몬 전문회사인 ㈜그린아그로텍 및 강원대와 함께 친환경 유인살충소재 선발과 맞춤형 페로몬 유인트랩을 농림축산식품부 작물바이러스 및 병해충대응산업화 기술개발사업(IPET)의 지원을 받아 연구개발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