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구원, 한국형 증류기 개발
식품연구원, 한국형 증류기 개발
  • 이경한
  • 승인 2020.11.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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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라믹기술원과 융합연구 통해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이하 식품연) 전통식품연구단의 김태완 박사 연구팀은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융합연구를 통해 전통 소줏고리를 현대화한 한국형 증류기<사진>를 개발했다.

세계 증류주 시장은 약 500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연 성장률 2~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요 증류주 생산국들은 지역 기반 전통 증류주를 산업화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영국의 스카치 위스키(Whisky), 프랑스의 꼬냑(Cognac), 미국의 버번(Bourbon), 중국의 백주(白酒, Baijiu), 일본의 오츠루이쇼츄(乙類燒酎, Shochu) 등 자국의 전통 증류주를 명품화해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식품연 전통식품연구단에서는 전통 소줏고리의 증류기작 재해석을 통해 열소비, 냉각 열교환 효율화 방안을 확립했다. 다기관 융합연구를 통해 세계 유일 흙 소재 증류기인 소줏고리의 특성을 강화하고 열효율을 극대화한 한국형 증류기를 개발했다.

식품연과 한국세라믹기술원의 기술 산업화 융합연구로 탄생한 한국형 현대화 소줏고리 증류기는 기존 전통 소줏고리 대비 열효율은 13.6% 증가했으며 증류시간은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 기존 전통 소줏고리의 가열부·기화부·냉각부·유출부가 한 개의 몸체로 구성돼 있어 열소비 및 교환이 효율적이지 않았으나 이를 증류 기능부위별 구조 분리를 통해 열간섭 최소화 구조로 개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