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연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원
최창연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0.11.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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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지 관리 및 감사비료 줄때 행복감 느껴
개화 전후 병해충 예방위해 철저한 방제
최창연 조합원이 배 과원을 살피고 있다.
최창연 조합원이 배 과원을 살피고 있다.

나주배원예농협 최창연씨는 40년 경력의 전문 농업인으로 왕곡면에서 4,959m²(1,500)평의 농사를 짓고 있다. 당초 13,884m²(4,200)평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재배면적을 줄였다.

“이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농원의 규모를 줄여 나가지만 소득제고 측면에서는 오히려 낫다”며 “일손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무의 생육관리도 꼼꼼하게 할 수 있어 연 소득으로 보면 오히려 나은 면이 많다”고 했다.

배의 품질은 우선 당도와 비대를 좋게 하기 위해 도장지 관리에 철저하다. 나무의 생태적 습성이 도장지가 무성하면 열매가 달린 가지사이로 햇볕이 잘 들지 않고 당도와 비대가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수확을 한 후에도 관리를 하는 이유가 내년 농사도 결실이 잘되게 하는 것에 있다”며 “도장지 관리 및 토양에 감사비료를 주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그의 농원 주변이 사방주위로 파란색의 방풍망이 둘러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보통은 방풍수로 방풍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자란 나무가 그늘막이 돼 오히려 나무의 생육에 이상이 생긴다”며 “모기장처럼 생긴 방풍막을 둘러쌓으니 바람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배 농원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병충해 예방을 위해서도 철저하다. 우선 배농사에 치명적인 병해인 흑성병을 잡기위해 3월부터 관리에 들어간다.

“보통 4월 초에 인편이 벌어지기 때문에 방제를 하지만 올해는 따듯한 날씨 때문에 인편이 빨리 벌어져 3월 말부터 관리에 들어갔다”며 “꽃이 피기 전에 2차례에 걸쳐 방제약을 충분히 준다”고 말했다.

개화기 무렵에 기온과 장시간 강우조건이 맞으면 이 병원균이 활성화 돼 감염이 증가하기 때문에 선제적인 방제만이 해결 방법이라는 것.

해충역시 한번 발생하면 잡기 어려운 깍지벌레 예방을 5월 10일에서 20일 사이에 방제를 한다. “올해 나주의 경우 깍지벌레가 다른 해 보다 많았다”며 “봉지 씌우기 전 3차례에 걸쳐 직접 약통을 짊어지고 방제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원하는 정도 즉, 당도와 비대 등 품질이 낫게 수확을 할 수 있다는 것. “소비자가 선호하는 배 품질이 생산할 수 있다”며 “소득과 직결되기 때문에 1년 열 두 달 농원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생산되는 배는 생산량의 70% 정도는 수출로 나가고 나머지는 내수를 통해 유통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