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수출배 사용 농약 다양화해야
대미 수출배 사용 농약 다양화해야
  • 이경한
  • 승인 2020.11.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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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배 중 절반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어 미국은 중요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미수출용 배에 사용하는 농약의 수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검역기준이 국내 출하용 배 및 다른 나라에 수출되는 배에 비해 지나지게 검역기준이 까다로워 재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배수출단지에서 검사 중 미국 기준에 금지된 농약을 사용한 것이 나타나 장기간 수출에 참여할 수 없는 농가들이 종종 발생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대미수출용 배에 사용되는 농약의 수는 국내 출하용 배 대비 30% 수준으로 한정돼 있으며 농약의 잔류성분 수치도 낮아 재배농가의 선택의 폭이 좁다.

예를 들어 ‘헥사코나졸’은 검은별무늬병(흑성병)을 방제하는 용도로 국내 판매용 배에는 사용이 가능하나 대미수출용 배에는 사용할 수 없다. ‘해비치’ 또한 흑성병 방제용 농약으로 국내 출하용 배에는 2ppm까지 사용할 수 있으나 대미수출 배에는 1/4수준인 0.5ppm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동일한 배를 수출하고 있지만 미국은 또 다른 주요 배수출국인 대만보다도 검역을 더 엄격하게 하고 있다. 같은 배를 먹고 있는데 굳이 이렇게 까다롭게 할 필요가 있을까.

미국은 자신의 나라에서 쓰는 농약이 아니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어 미국의 기준은 아시아의 기준과 다르다고 한다. 이러한 오해를 풀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검역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담당부서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잔류화학평가과 관계자는 배수출단지에서 특정농약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대체농약이 없다거나 할 경우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대미 배수출농가를 대상으로 좀 더 면밀히 접촉해 애로사항을 청취, 문제점을 점차 해소해 나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