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 적은 요즘, 버섯으로 비타민D 챙기세요
야외 활동 적은 요즘, 버섯으로 비타민D 챙기세요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0.11.0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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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야외활동 자제 … 비타민D 결핍환자 증가
생목이버섯 30배 많아 … 면역세포 많아 섭취 늘려야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국민이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친인척, 친구 등에게 전화와 메일로 비대면 안부를 묻는 시대가 오면서 운동 등 야외활동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 등을 섭취해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서 생성되지 않는 비타민 등은 식품이나 보충제도 좋지만, 이왕이면 자연 친화적인 식품을 이용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특히, 비타민D는 야외활동 자제로 인해 햇볕을 쬐지 못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요즘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라고 할 수 있다. 어릴 적 과학시간에 배운 비타민의 효능을 되짚어보면 비타민A는 야맹증, B는 각기병 등등 비타민의 주요 결핍은 여러 질환을 유발한다. 여기에 비타민D가 부족하거나 결핍되면 뼈의 성장 결함으로 척추나 다리에 변형을 일으키는 구루병이나 골다공증, 심장질환, 우울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비타민D는 일반인이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비타민D 결핍 환자는 지난 2010년 3,118명에서 2014년 3만 1,255명으로 4년 새 10배로 치솟았고, 2018년에는 무려 9만 2,472명으로 2010년에 비해 30배가량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햇빛에 대한 기피, 인스턴트식품 및 편식의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비타민D 결핍 환자의 증가세를 보더라도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야외활동 부족으로 앞으로의 비타민D 결핍 환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비타민D의 1일 권장량은 400∼600IU(10∼15μg) 정도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비타민D 식품은 연어나 참치, 버섯 등이 있다.

그 중에서 목이버섯이나 표고버섯을 포함한 한 끼 식사는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다. 버섯에는 비타민D의 전구물질인 에르고스테롤이 많이 존재하는데 적당량의 햇빛을 받아 건조되며 자외선을 받으면 비타민D로 전환된다. 건조된 목이버섯의 비타민D 함량은 같은 무게의 생목이버섯보다 30배나 높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결국 햇빛이 주는 선물일 것이다.

사실 비타민D는 야외활동으로 햇빛에 의한 합성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재의 상황과 현대인의 생활방식을 고려한다면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서 보완해야 할 것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각종 버섯류를 햇빛에 반나절 정도 말려 섭취하면 비타민 D생성에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버섯을 섭취하게 되면 유용성분인 베타글루칸이 정상적인 세포조직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한다. 면역세포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인터글루칸, 인터페론의 생성을 촉진시켜 면역체계 강화를 통한 면역조절 작용을 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에서라도 버섯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일석이조의 좋은 효과를 볼 것으로 생각된다.

어서 빨리 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나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자유롭게 야외 활동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조재한<농진청 원예원 버섯과 농업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