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험 시대 원예산업 돌파구는?
기후위험 시대 원예산업 돌파구는?
  • 이경한
  • 승인 2020.11.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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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탄저병 내병성 ‘AT신호탄’ 개발
‘싱싱하계’, 고온기 재배 용이한 청경채

■우수업체 - 농업회사법인 아시아종묘(주)

‘AT신호탄’ 고추품종은 탄저병 내병성 품종으로 개발됐다.
‘AT신호탄’ 고추품종은 탄저병 내병성 품종으로 개발됐다.

농업회사법인 아시아종묘(주)(대표이사 류경오)는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다양한 작물의 내재해성 및 병충해 저항성 신품종들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아시아종묘는 2010년대 초반부터 주요 채소류들의 신품종 개발목표를 이러한 기후변화에 따른 내서성(고온에 강한 특성) 및 내병성, 내충성 등의 시장요구에 맞춰오고 있다. 고추의 경우 고온다습한 재배환경이 길어지면서 탄저병과 신규 바이러스 및 충해발생이 심해지고 있어 국내용으로는 ‘AT신호탄’과 같은 탄저병 내병성 품종 및 ‘TS엘리트’와 같은 TSWV 내병성 품종을 육성·판매하면서 내병성을 보다 개량해 나가고 있다.

해외용 품종으로는 내서성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으면서 탄저병, LCV(Leaf Curl Virus) 내병성을 가진 품종을 육성하고 있다. 건고추와 더불어 풋고추 품종 또한 내병성을 강화하는 품종을 개량 중에 있으며 내병성이 강한 풋고추 품종개발 이외에 웰빙을 선호하는 시장환경의 변화를 반영, AGI 혈당강하성분이 함유된 ‘미인풋고추’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토마토는 기후온난화에 대응이 가능하도록 내재해성과 복합내병성을 모두 갖춘 적색과 품종으로 ‘레드라이트(Red Light)’, ‘이노톰(Inotom)’, ‘토네이도(Tornado)’, ‘토마스(Tomas)’, ‘토마호크(Tomahawk)’ 등의 품종들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특히 오이, 호박, 멜론의 경우 흰가루병 내병계 품종을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개인 육성가들과도 연구 목표를 협력해 우수한 내재해성 및 복합내병성계 품종들을 개발하고 있다.

흰가루병 내병계 품종인 ‘얼스마운트 PMR’과 ‘허니머니’ 멜론은 일본품종의 우수성을 뛰어 넘어 국내 멜론농가에 소득작물로 자리 잡으며 국내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싱싱하계’ 청경채 품종은 고온기 재배가 용이하다.
‘싱싱하계’ 청경채 품종은 고온기 재배가 용이하다.

배추류와 양배추류 등 배춧과 채소들을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두각을 보여 온 아시아종묘는 고온기 재배 시에도 재배안정성이 뛰어난 다양한 타입의 배추와 청경채 품종들을 개발해서 국내시장 판매 및 해외수출을 하고 있다. 고온기 재배가 용이한 청경채 ‘싱싱하계’, 고온 결구력이 우수한 봄배추 ‘춘연골드’, 뿌리혹병에 강한 가을김장배추 ‘휘모리골드’ 등이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 배추류 품종들이다. 대내외적으로 그 품질과 육종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양배추류를 보면 중국, 인도 등의 대표 시장에 자체개발한 양배추 품종들을 수출해온 아시아종묘는 2000년대 중반부터 기후변화를 고려한 품종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슈퍼익스프레스', '베이스볼' 등의 인도 시장에서 요구하는 고온에 강한 내서성 품종들을 개발해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브로콜리의 경우 더위에 견디는 능력인 내서성을 향상시킨 '핫브로' 품종을 개발해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 열대시장뿐만 아니라 기후온난화로 브로콜리 재배환경이 변화되는 여러 국가들에서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베트남과 같은 콜라비 시장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고온 및 우기 문제 등에 대비한 '그린콜' 품종으로 시장을 개척해 가고 있다.

아시아종묘는 최근 들어 고추와 토마토 등에서 충해와 병해가 연중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가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에 내충성이 강하고 다양한 바이러스에 복합적으로 내병성을 갖는 신품종들을 개발 중에 있다. 또한 국내 육종환경의 제한적인 여건들을 개선하기 위해 인도 및 베트남법인 연구소와 연계한 shuttle breeding system을 구축하고 열대기후의 건기조건에서 우수한 성적을 갖춘 계통을 선발하는 등 고온 및 내서성이 강한 품종을 육성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기상이변에 대한 환경적응성을 갖춘 품종뿐만 아니라 병해충 및 복합바이러스 내병성 품종개발도 수출시장 현지에서 선발과정을 거쳐 맞춤형 수출품종과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의 아열대화에 대응한 복합내병성 및 내서성을 갖춘 품종들을 개발하고 있다.

내재해성, 내병성 관련 마커개발 등을 활용한 품종육성을 다양한 작물에서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적용해 유전자원을 꾸준히 확보해 가고 있다. 특히, 배추와 양배추 등 배춧과 작물의 경우 함유된 항암성분인 글루코시놀레이트는 병충해 저항성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건강기능성 성분으로 그 함량을 강화하면 충해 방제 등에 효과적이다. 이와 같이 기후온난화로 인한 병충해 방제에도 효과적인 작물의 기능성성분 개량 육종도 진행하면서 고부가가치 신품종들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