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과일, 가격만족도 높을 때 시장 성장”
“간편과일, 가격만족도 높을 때 시장 성장”
  • 조형익
  • 승인 2020.10.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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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섭취장소 등 고려한 다양한 상품공급 필요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주신애 연구위원 조사결과

과일시장이 소량, 간편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간편 과일 시장의 소비활성화를 위해서는 적정 가격형성과 편의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주신애 연구위원이 최근 내놓은 국내 과수시장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유통실태와 함께 소비자들의 간편과일 구매 형태와 인식, 그리고 구매 이후 단계의 만족도와 재구매 의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소비자들의 간편과일 구입경험은 높은 편이었으나, 응답자의 10명 중 2명(21.1%)은 상품 인지도는 있으나 구입경험이 없다고 응답함으로서 간편과일에 대한 구매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구매하지 않은 주요 이유에 대해서는 ‘가격’과 ‘원물로도 충분하다’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적정가격형성과 간편 과일의 편의성을 강화하는 전략도 요구된다.

간편 과일의 구입목적이 간식용이며 주 이용자가 구매자 본인인 것을 감안할 때, 연령대와 섭취 장소 등에 따른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공급할 필요가 있다.

간편 과일로 선호하는 품목에서도 사과, 포도가 가장 많이 나타나, 사과+샤인머스캣과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주요 방안일 것이다.

상품의 중량은 간식용으로 적정한 수준인 150g, 그리고 컵 형태를 가장 선호하고 있으며 상품 구성도 2개 이상의 과일을 혼합하는 것을 선호했다.

또한 간편 과일, 조각과일, 컵과일 등 혼용돼 사용 중인 용어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컵과일’이라는 명칭을 가장 대표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신애 연구위원은 “향후 간편과일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합리적인 시장 가격과 상품성 강화를 우선적으로 제시하여 원물가격대비 적정한 수준의 가격 형성과 기존 단순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과일을 조합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간편과일 구매한 소비자들이 평가한 만족도에서 앞서 제시한 의견과 마찬가지로 가격에 대한 만족요인이 가장 낮은 점은 향후 간편과일 시장 성장에 있어 가격 요인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편과일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가격 저항성을 극복할 만큼의 품질, 상품 구성, 편의성 등의 부가적 요인 개선이 함께 모색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