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신경제사업 / 충북원예농협
품목농협-신경제사업 / 충북원예농협
  • 이경한
  • 승인 2020.10.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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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거점APC 지난달까지 246억 판매
전량 세척실시 전년동기 대비 24% 성장
선별시설에 세척기능이 있다 보니 안전성이 확보돼 타 경쟁업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구매자인 대형유통업체들이 안심하고 찾고 있다.
선별시설에 세척기능이 있다 보니 안전성이 확보돼 타 경쟁업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구매자인 대형유통업체들이 안심하고 찾고 있다.

# 연말까지 340∼350억 매출 전망돼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의 충주거점APC가 지난달까지 246억을 판매, 전년 동기 199억원 대비 24%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269억원의 매출을 올린 충주거점APC는 당초 올해 목표가 300억원이었으나 이미 이번 달에 3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연말까지 340∼350억원 매출이 전망되고 있다.
충주거점APC의 매출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지난해 말 국내 최고의 선별기를 설치하면서 대형유통업체가 선호하고 있는 고품질의 사과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별기는 전량 세척과 함께 당도, 색택 등의 검사와 아울러 내부갈변, 결점과 등의 디테일한 검사도 가능해 대형유통업체의 컴플레인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 최신 선별기 설치 고품질사과 공급

사과는 외관을 봐서 내부갈변이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선별기가 이 모든 것을 잡아내기 때문에 대형유통업체의 바이어들이 구매하기가 편리해진 것이다. 한마디로 바이어들의 스트레스가 없어지도록 만든 것이다.
세척과정은 먼저 베이킹소다에 30분 침지하면서 잔류농약을 없애고 이어 전해수로 샤워하고 브러싱을 거쳐 다시 세척수로 샤워해 사과 색택이 윤기가 나도록 하고 있다.
선별시설에 세척기능이 있다 보니 안전성이 확보돼 타 경쟁업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구매자인 대형유통업체들이 안심하고 찾고 있다. 이전에는 세척이 되지 않은 일반사과로 중저가가격으로 판매했으나 지금은 이전과 같은 사과이지만 전량 세척을 실시해 고품질, 고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충주거점APC는 38억원의 예산을 들여 네덜란드에서 들여온 최신 선별기를 설치, 선별능력이 1일 30톤에서 100톤으로 대폭 상승됐다.
충주거점APC는 38억원의 예산을 들여 네덜란드에서 들여온 최신 선별기를 설치, 선별능력이 1일 30톤에서 100톤으로 대폭 상승됐다.

# 안전성 확보 타경쟁업체보다 우위 점해

명품화를 통한 사과가격이 상승하다보니 매출도 같이 늘어나는 면을 보이고 있다.
충북원협은 38억원의 예산을 들여 네덜란드에서 들여온 최신 선별기를 설치, 선별능력을 1일 30톤에서 100톤으로 대폭 상승시켰다. 이번 선별기 교체를 위해 충주시는 관련 예산의 25%를 지원했다.

# 출하 전체농가 GAP인증 소비자 안심

여기에다 계약재배로 충주거점APC에 출하하는 680농가들이 GAP인증을 획득해 사과의 안전성을 더욱 높여 소비자가 안심하고 찾도록 하고 있다. 충북원협은 5년 전부터 전 농가를 대상으로 GAP인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울러 충주시에서 양질의 수질조성을 통한 깨끗한 생태계를 만들고 있어 GAP인증에 유리한 면이 있다.
GAP인증에서 수질검사가 큰 비중을 차지고 있으나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되도록 충주시에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충북원협은 GAP인증 농가들을 대상으로 매번 2억원의 컨설팅 비용을 부담하는 등 GAP인증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글로벌 GAP인증을 받은 농가도 16농가에 이른다.

충주거점APC는 GAP, 글로벌GAP, 저탄소 인증을 획득했다.
충주거점APC는 GAP, 글로벌GAP, 저탄소 인증을 획득했다.

# 온라인 신규판매처 형성 물량유치 나서

사과의 안전성이 제고되면서 새로운 판매처도 형성되고 있다. 충주거점APC는 지난해까지 롯데마트, 홈플러스를 위주로 거래했으나 올해 5월부터 온라인 판매업체인 쿠팡과 마켓컬리가 새로운 구매자로 나서 물량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 CA사과 품질우수 대형유통 선호

충주거점APC는 또한 CA사과를 유통하는 등 수확후관리면에서 우수한 노하우로 고품질의 사과를 안정적으로 유통하고 있어 대형유통업체들이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  
충주거점APC는 CA사과 전용상품을 개발해 ‘늘푸른청춘’, ‘갖따온사과’의 브랜드로 별도의 마케팅을 하고 있다. CA사과는 10월말에 저장에 들어가면 도중 한 번도 저장고문을 열지 않고 5월말에 오픈, 싱싱한 상태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조합은 CA사과를 위해 계약재배 농가를 선발, 재배력 관리를 별도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대과가 많은 등 사과가 물은 상태를 보여 충북원협의 CA사과가 유명세를 펼쳤다.

# 조합 임직원 혼연일체 노력

이외 충주거점APC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조합장과 거점APC 소장이 대외적 활동을 강화해 재투자를 이뤄내고 있고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충북원협의 노하우를 축척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충주거점APC는 이제 충주 또는 충북지역을 넘어 광역거점APC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충주거점APC는 계약재배를 하고 있는 680농가를 대상으로 매취를 실시해 국내 사과수급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내 사과가격이 하락할 때는 저장하는 반면 사과가격이 상승할 때는 적극적으로 시장으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사과 수매가를 결정할 때는 조합 리스크관리위원회, 운영위원회의 등의 심의를 거쳐 조합장이 최종결정을 하게 된다.
충주거점APC에 참여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농약처방 등 별도로 재배력 관리를 하고 있으며 약정이행을 하지 않을 경우 삼진아웃을 실시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충주거점APC는 5년 연속 사과부문 농림축산식품부의 과실전문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운영활성화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터뷰 / 박철선 조합장
“APC 적극참여 유통변화 실현해야”
 농가 고령화 가중 인력난 해소 기여

“거점APC는 생산농가에 어려운 작업을 도와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참여로 유통변화를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은 “거점APC는 물량의 규모화를 이뤄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가격교섭력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수용 가능한 시설을 더 확보해 규모화를 가속화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거점APC는 농촌의 인력난 해소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농가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APC는 유력한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또한 “우리조합의 거점APC 직원들은 시간에 구매 받지 않고 출하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 조합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충북원협은 또한 내년 보은거점APC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관리주체는 보은군이나 운영은 충북원협이 맡는다.
박 조합장은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보은거점APC는 보은, 옥천, 영동 등 충북 남부권 과수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충북원예농협의 제2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