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신경제사업 / 아산원예농협
품목농협-신경제사업 / 아산원예농협
  • 이경한
  • 승인 2020.09.28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PC 전체조합원 참여율 60% 이상
참여 지속증가 2~3년내 80% 달성 예상
구본권 조합장(왼쪽) 및 이운휘 거점APC 센터장이 선과장을 둘러보고 있다.
구본권 조합장(왼쪽) 및 이운휘 거점APC 센터장이 선과장을 둘러보고 있다.

# 조합원 생산전념, 조합 판매담당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의 거점산지유통센터(거점APC)에 대한 조합원의 참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본권 조합장은 2010년 취임한 이후 거점APC 설립을 추진했다. 구 조합장이 취임할 당시 조합에는 330㎡(100여평) 규모의 선과장만 있어 거점APC의 필요성이 절감됐다.
조합 거점APC는 2012년 12월5일 준공됐으며 2016년 12월31일 및 2019년 12월31일 각각 증축사업을 마쳤다. 거점APC는 연간 29,300톤의 처리능력과 함께 2,600톤의 저장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부지 23,035㎡, 건평 12,619㎡ 규모의 거점APC는 선별시설(1,400㎡), 집하시설(1,000㎡), 저온저장고(3,923㎡), 예건장(1,171㎡), 자재창고(794㎡), 사무실, 회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 배공선회·사과공선회 운영

거점APC가 처음 준공돼 운영될 때는 조합원들이 다소 의아해했으나 이후 조합원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판매는 조합이 담당하는 형태로 참여농가는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체 조합원 780여명중 APC에 대한 농가의 참여율은 60% 이상을 보이고 있으며 조합은 향후 2∼3년 내에 전체 조합원의 80%가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농가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합이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잘 판매하고 있어 조합원의 거점APC에 대한 위탁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배 선과 모습
배 선과 모습

# 거점APC 매출 성장세 달려

거점APC에는 2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는 배공선회와 30여명의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사과공선회가 각각 운영되고 있다.
조합 거점APC의 매출은 2017년 253억원, 2018년 259억원에 이어 지난해 286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거점APC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147억원 대비 3,57% 증가했다.
거점APC의 매출 중 내수가 80%, 수출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내수는 주로 농협하나로유통, 농협유통, 이마트 등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조합은 수출비중을 30%까지 늘려 수출 1,000만불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농가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산원협이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잘 판매하고 있어 조합원의 거점APC에 대한 위탁은 늘어나고 있다.
농가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산원협이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잘 판매하고 있어 조합원의 거점APC에 대한 위탁은 늘어나고 있다.

# 조합 올해 700만불 수출 목표

조합은 최근 금년산 원황, 화산 등의 조생종 배 수출작업을 마쳤으며 수출물량은 지난해 비해 소폭 증가했다.
올해 700만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조합은 미국, 대만, 베트남, 인도, 오스트리아 등 10여 개국을 대상으로 수출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인도 및 오스트리아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등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공격적 수출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아산원협의 ‘아산 맑은배’ 수출은 2017년 1,384톤(400만불)에서 2018년 1,594톤(430만불), 지난해 1,869톤(523만불)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작년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17%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20% 늘어났다.

추석물량이 거점APC 외부에 적재돼 있는 모습
추석물량이 거점APC 외부에 적재돼 있는 모습

# 수출국 다변화 작년 523만불 수출

조합은 수출에 참여하는 200여 배농가를 대상으로 안전성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식물검역원의 재배지검사에 이어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시료채취를 통한 수확전검사 및 선과단계에서는 미국검역관이 엄격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조합은 수출농가가 출하물량 및 안전성관련 위약을 할 경우 우선적으로 수출순번 추첨에서 제외하고 두 번째는 수출물량을 절반으로 줄이며 세 번째는 1년간 수출자격을 박탈하는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내수보다 오히려 수출이 돈이 된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수출에 참여하는 농가는 늘어나고 있다.
요즘 추석물량에 대한 선과작업을 한창하고 있는 조합 거점APC는 △2012년 품목농협 전문화부문 최우수 선정 △2013년 산지유통종합평가 최우수조직 선정, 농협판매대상 수상, 우수공선출하회상 수상, 과실수급안정사업 우수농협 선정, 농협종합업적평가 품목농협 최우수농협 △2015년 과실수급안정사업 우수농협 선정, 농협종합업적평가 품목농협 우수농협 △2016년 300만불 수출탑 수상 △2017년·2018년 수출 400만불 달성 △2019년 수출 500만불 달성 등의 위업을 자랑하고 있다.

# 상반기 지도사업 종합평가 품목농협 1위

한편, 조합은 올해 농협중앙회의 상반기 지도사업 종합평가에서 품목농협 1위를 달성했다. 조합은 지난 5월부터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해 조합원과 아산시 관내 인력센터와 연계, 연 9,500여명을 소개했다. 조합은 이외 조합원을 대상으로 인공수분 봉사활동, 건강검진 지원, 마스크 배포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또한 헌혈, 군부대지원 등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아산원협은 금년 상반기 농협중앙회의 품목농협 그룹별 종합업적평가에서 2위를 달성했으며 클린뱅크 동 등급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조합원의 적극적인 사업참여로 지난 6월말 기준 신용사업 예수금 평잔 3,336억원, 대출금 평잔 2,55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예수금 10%, 대출금 8%의 성장을 이뤘다.

■인터뷰 / 구본권 조합장
“대미 수출배 사용 농약 다양화해야”
검사 까다로워 재배농가 어려움 겪어

“미국에 배를 수출하는 농가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농약살포입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에 맞게 허용범위 내 살포를 해야 하나 정부 간 교섭을 통해 농약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은 “미국 검사기준에 부합되게 배를 수출하려면 사용할 수 있는 농약이 한정돼 있다”면서도 “우리조합의 구매과는 이에 부합되게 세심하게 처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0.0.1ppm도 문제가 없는데 미국의 기준은 0.001ppm를 적용하는 등 매우 엄격해 농식품부가 미국정부에 요청해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은 자국에서 생산하는 농자재에 대해서는 제재를 약하게 하고 있으나 타국에서 생산되는 자제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원예농협은 기후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상현상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구 조합장은 “FTA시설현대화사업의 초창기부터 냉해피해 방지를 위해 방상팬 설치를 지원했다”며 “냉해는 계속 머무는 지역에만 발생해 FTA사업을 통해 많이 해소됐다”고 전했다.
또한 구 조합장은 “풍수해 예방을 위해 방풍림을 조성하고 방풍망 설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피해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과일 열매가 커지면 덕이 늘어지는 현상을 보여 예방차원에서 당겨줘 낙과가 덜되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 조합장은 아울러 “금년에 냉해, 태풍,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농가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우리지역은 그렇게 심하지 않아 다소 나은 편”이라며 “우리조합은 올해 수출에 전력해 농가소득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