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케이멜론 수출물량 전년대비 1/3수준
농협케이멜론 수출물량 전년대비 1/3수준
  • 이경한
  • 승인 2020.09.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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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집중호우 영향 출하물량 크게 줄어

농협케이멜론(K-Melon)의 올해 수출물량이 지난해 대비 1/3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태풍 및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주산지가 피해를 입어 출하물량이 급감하고 이로 인한 내수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출가격도 동반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품목별 가격정보에 따르면 멜론 8kg 상품기준 가격은 33,820원으로 전년 동기 20,120원 대비 68.1% 상승했으며 평년 20,853원 대비 62.2% 높아졌다. 

농협경제지주 원예사업부 관계자는 “국내 멜론의 주산지는 곡성, 익산, 안동, 경주 등이나 태풍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국내 수출지역이 줄어들었다”며 “출하물량 자체가 크게 감소하면서 품위도 떨어져 수출물량이 지난해 대비 1/3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수출가격도 내수시장에 준하는 가격을 제시하면서 해외바이어가 요구하는 가격수준과 맞지가 않다”며 “멜론의 주 수출시장은 대만과 홍콩이나 올해 대만 쪽의 생산량이 많아 대만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전했다.

이어 “대만과 홍콩에는 호주산과 미국산이 들어오고 있으나 올해 특히 호주산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도 “기존의 한국산 멜론의 구매처가 있어 최소한의 물량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작년 수출액은 10억원이었으나 올해 수출액은 작년의 절반수준”이라며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물량 자체가 없고 명절 앞두고는 가격이 20∼30% 비싸 수출물량은 1/3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