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로 과일선물 하지 않는다”
“추석 선물로 과일선물 하지 않는다”
  • 조형익
  • 승인 2020.09.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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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가격 강세 영향 … 과반수 이상 타 상품 선호
농진청, 추석 명절 농식품 구매 패턴 분석

추석을 앞두고 과일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음과 관련 올 추석 선물로 과일선물을 하지 않겠다는 반응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과수업계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올해 추석 농식품 구매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농식품 구매 의향 품목, 구매처, 지출 예상 금액 등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9월 9일과 10일, 이틀간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전국의 소비자패널 총 94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그 결과 가족들에게는 추석에 선물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약 20.9%로 전년대비 5.3%P 증가했고, 선물도 과일대신 현금·상품권, 건강식품으로 변경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인들에게는 추석에 선물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약 36%로 전년대비 12%P 증가했고, 대부분 과일을 선물하던 소비자들이 건어물이나 건강식품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무관련자들에게도 추석에 선물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약 54%로 전년대비 5%P 증가했으며, 대부분 과일을 선물하던 소비자들이 통조림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선회할 양상을 보였다.

이렇듯 과일선물을 안한다는 응답이 51.1%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받고 싶은 선물은 현금·상품권이 많았고 과일보다는 육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물의 구입처는 전년대비 대형마트는 9.4%P 감소, 온라인은 9.4%P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추석 선물용 농식품을 구매하는 데 평균 17만 394원이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청탁금지법이 완화되었지만, 소비자의 절반정도(53.7%)가 이를 모르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탁금지법 완화 내용을 알고 있는 소비자의 14%는 과일(26.4%), 한우(25.5%), 건강기능식품(11.8), 건어물(10), 인삼(4.5) 등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