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신경제사업 / 전남서남부채소농협
품목농협-신경제사업 / 전남서남부채소농협
  • 조형익
  • 승인 2020.09.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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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등 양념채소류 전문 농협 … 전국 생산량 중 25% 차지
전남서남부채소농협 배정섭 조합장 및 관계자들이 무안양파 선적식을 열고 있다.
전남서남부채소농협 배정섭 조합장 및 관계자들이 무안양파 선적식을 열고 있다.

전남서남부채소농협(조합장 배정섭)은 무안군을 중심으로 목포시, 신안군, 함평군, 영암군, 영광군, 해남군 등 1개시 6개 군에서 양파·마늘 등 양념채소류를 전문으로 하는 품목농협이다.
1994년 품목농협으로 설립된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은 2000년 6월 농협중앙회의 회원농협으로 가입하면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 양파·마늘의 산실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은 양파의 산지유통활성화 사업의 효율적 추진으로 판매사업 역량 강화와 GAP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강화에 나가면서 APC 거점화ㆍ계열화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배정섭 조합장은 “우리농협은 설립이후 고품질 양파 생산을 위한 지도사업과 양파 농산물 수급조절을 통한 산지유통활성화를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전국의 양파 생산과 유통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동시에 농가소득 제고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양파·마늘 생산량은 전체 취급물량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산 양파의 판매실적은 6만8,175톤을 생산해 477억 2,200만원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양 파동이후 적정 생산이 되면서 가격도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작년 반 토막이 났던 때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가격측면에서 두드러진 결과다. 지난해는 물량 6만1,978톤을 생산해 324억 7,479억원을 판매실적을 거뒀다.
전남서남부채소농협 관계자는 “양파·마늘의 수급상황이 매년 들쑥날쑥 하면서 가격 부침이 심하다”며 “올해 파종기에 종자의 판매량을 보니 예년에 비해 농가의 수급조절 능력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양파 선별 모습
양파 선별 모습

마늘은 올해 7,390톤을 생산해 285억6,000만원을 실적을 거뒀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로 확산과 2차례에 걸쳐 산지폐기가 되면서 마늘가격이 안정화 됐다. 지난해는 6,658톤을 생산해 202억4,610만 원의 실적을 거뒀다.
아울러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은 양파 자동소포장기 운영을 통한 다양한 상품 개발과 소비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또한 농가소득과 운반의 편리성 제고를 위해 200kg, 500kg 벌크백 수매 컨테이너 시스템을 도입해 출하농가의 실익을 높이고 있다.
양파 수급안정을 위해 가공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양파와 양배추 즙류 제조기술의 표준화와 성분분석, 효과검증을 통해 관련제품의 산업화에 한 획을 긋고 있다. 양파즙의 산업화를 위해 생산 농가와 가공 업체 간에 계약재배 확대를 통해 수확기 수급조절에 만전을 기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은 부지 2만3,510㎡ 규모의 면적에 저온저장고 4,628㎡, 집하 선별장 4,839㎡을 갖추고 있다. 특히 양파 수매를 위한 수매기 1조, 선별기 1대. 자동포장라인 1조, 랩핑기 2대, 11대의 지게차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6,060톤의 양파를 저장하며 일일 100톤의 양파를 선별 포장하고 있다. 마늘은 일일 10톤을 탈피와 포장으로 처리하고 있다. 또한 최근 무안군 해제면에 부지 2만890㎡에 지상 2층, 연면적 3,718㎡ 규모의 APC를 건립해 양파, 마늘의 수급조절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계약재배한 농가들이 양파를 들여오고 있다.
계약재배한 농가들이 양파를 들여오고 있다.

# 경제사업 위해 조합역량 모아

양파 마늘의 주요 출하처를 보면 공영도매시장이 3만3,545톤을 취급해 292억6,560원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어 대형유통업체가 9,850톤에 128억1,190원, 가공업체 4,360톤에 112억2,300만원, 식자재가 7,810톤에 36억200만원의 실적으로 보이고 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1500톤 11억8000만원이 비대면 거래로 판매됐다. 수출은 소량이지만 300톤에 1억8,000이 나갔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겨울동안 따뜻한 기온과 적절한 비가 오면서 피해발생이 적었고 또 알이 굵어지는 시기에 적절한 강수량과 풍부한 일조량 등 기상여건 호조에 따라 작황이 양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중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콜드체인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양파는 특성상 보관기간이 다른 채소와 다르다. 저온처리를 하면 품질 변화 없이 약 8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해 수급조절이나 가격안정에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매하는 양파의 전량을 섭씨 0도로 보관하는 저온창고가 연중 가동된다. 특히 양파를 보관하는 과정에서 부패 방지를 위한 창고 내 통풍시설이 완벽하게 구축돼 있다. 초기 반입 된 양파는 약 1주일 간 강력한 통풍에 의한 습기제거 단계(pre-drying)를 거쳐 부패를 방지하는 등 큐어링(curing)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큐어링시스템은 장기간 저장으로 인한 부패, 감모율 발생, 숙성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살균시스템으로 저온저장고의 에틸렌 제거 및 효과가 탁월한 특징이 있다. 출하시에도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소량은 1톤 파렛트 방식으로 수직 보관하고 장기 보관 되는 대량 출하물량은 특수 고안된 철판 컨테이너를 사용하고 있다.

양파 파종 모습
양파 파종 모습

# 지도사업 … 연중 교육과 컨설팅

무안양파의 품질 향상을 위해 양파 땅 살리기 일환으로 양파육묘는 물론 정식기까지 묘상처리제, 토양개량제, 유기질비료, 미생물 제제를 공급하고 있다.
양파생산 노동력 중 75% 정도가 수확기와 정식기에 집중되고 양파생산비 중 노동력이 60%를 차지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양파기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파기계화는 2019년 기준 547ha를 추진해 19.8% 기계화가 이뤄졌고 생산비 약 20억 원의 절감효과를 거뒀다. 양파 재배 면적의 30% 정도인 900ha를 기계화로 재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실시되는 다양한 교육과 컨설팅은 고품질 양파, 마늘 등의 생산을 위해 지도사업이 가동된다. 지도사업의 핵심은 교육과 컨설팅을 통한 농가소득 제고다.
배수관리, 병해충 방제, 수확, 수매, 정산, 토양, 종자선정, 육묘와 정식, 물, 제초 등 시기별 특성에 따라 집합과 현지에서 실시돼 조합원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정식이 끝나는 월동기에 자주 오는 시비 및 병해, 배수, 칼슘과 아미노산 등 영양제 제조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인터뷰 / 배정섭 조합장
올해 판매목표 800억 달성에 최선 … 경제사업 중심 활동

“올해 전반적으로 수급이 안정되고 가격이 안정되면서 양파 등 판매실적이 향상 됐습니다.”
전남서남부채소농협 배정섭 조합장은 “내년에는 조생종 양파의 재배가 느는 반면 중만생종의 재배면적이 줄어들었다”며 “조생종 양파의 5%가 증가했으나 중만생종은 11% 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재배면적은 평년수준인 18,000ha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예년에는 평당 21kg 정도를 생산했으나 요즘 같은 때에는 평당 28kg이 생산돼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농가의 고령화로 인해 갈수록 생산농가의 감소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마늘의 경우 올해 파종기 때 보면 소비패턴의 변화와 6~8kg을 수확하는 대서종으로 품질변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남도종의 경우 4kg정도 생산하고 마늘향이 강해 재배면적이 갈수록 감소세에 있다”고 말했다. 
배 조합장은 “농협의 근본 임무인 경제사업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활동해야 조합원이 믿고 맡길 수 있다”며 “올해 판매목표인 800억 원을 달성하기 위해 조합원과 임직원의 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