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 함유된 ‘고구마 끝순’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 함유된 ‘고구마 끝순’
  • 이경한
  • 승인 2020.09.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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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고구마협력단, ‘주황미’ ‘하얀미’ 품종 루테인 많아
정헌상 교수
정헌상 교수

고구마의 끝순에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 성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고구마는 우리나라의 주요 식량자원으로 환경적응성이 강한 세계 7대 작물이면서 21세기의 에너지, 식량,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주는 작물로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식음료 시장조사기업 이노바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식음료업계에서 고구마 활용제품은 지난 2015년에서 2018년 사이 21% 증가했으며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고구마는 잎, 줄기, 뿌리 등 모두를 섭취할 수 있으며 주로 덩이뿌리인 괴근을 섭취하지만 최근에는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이 고구마 끝순에 다량 함유돼 있다고 전해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구마 끝순은 어린잎을 포함한 줄기 끝 10~15 cm를 말하며 영양소가 풍부하다.

고구마 끝순은 괴근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 해외에서는 끝순을 건조한 후 분말로 제조해 빵의 반죽이나 아이스크림, 주스 및 차 등에 첨가해 다양한 식품을 제조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주황미’와 ‘하얀미’ 고구마품종에 많은 루테인이 함유돼 있다.
‘주황미’와 ‘하얀미’ 고구마품종에 많은 루테인이 함유돼 있다.

고구마 끝순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소가 풍부할 뿐 아니라 다른 채소들에 비해 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카로틴, 비타민 B2, C, E, 철, 칼륨 등이 풍부하며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카페인산 유도체들을 비롯한 항산화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특히 고구마 끝순에는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루테인이 많이 함유돼있는데 루테인은 노화로 인해 감소할 수 있는 황반색소밀도를 유지시켜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성분으로 만성염증 억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의 기술전문위원인 충북대학교 정헌상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 끝순용 장려품종 중에 ‘주황미’와 ‘하얀미’ 품종에 특히 많은 루테인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황미’ 품종은 100g 당 85.67mg, ‘하얀미’ 품종은 100g 당 70.47mg으로 루테인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시금치 100g 당 49.6mg 보다 높은 함량을 보였다. 

고구마 끝순에는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루테인이 많이 함유돼 있다.
고구마 끝순에는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루테인이 많이 함유돼 있다.

또한 ‘하얀미’와 ‘주황미’ 끝순의 망막 상피세포에 대한 눈 질환개선 효과 연구에서 항산화제 비타민C가 66%의 활성을 띤 반면에 ‘하얀미’ 끝순은 60% 그리고 ‘주황미’ 끝순은 57%로 비타민C와 비슷하게 높은 눈 질환 개선효과를 나타냈다.

정헌상 교수는 “고구마 끝순은 이외에도 항고혈압 활성, 항당뇨 활성, 아질산염 소거능 같은 생리활성이 높아 기능성 채소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좋은 효능을 가진 고구마 끝순은 어떻게 재배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의 김홍식 단장은 “고구마 끝순은 괴근을 밭에 직파하거나 종순을 심은 후 50~60일이 지나 자라난 싹 중 잎과 잎자루를 포함한 줄기 끝 10~15 cm를 길이로 잘라 수확할 수 있다”면서 “고구마 끝순은 재배 기간 중 8~10회 수확이 가능하며 총수량이 130~180톤/ha로 매우 높고 수확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아울러 “고구마 끝순은 살짝 데쳐서 무침 반찬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껍질을 벗긴 후 김치 양념으로 버무려 고구마 끝순 김치로 식용이 가능한 건강식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