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민 경기동부인삼농협 대의원
윤여민 경기동부인삼농협 대의원
  • 이경한
  • 승인 2020.09.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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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부인삼농협 전 조합원 대상
농작물재해보험 자부담분 전액지원
윤여홍 조합장(오른쪽)과 윤여민 대의원이 조합 인삼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윤여홍 조합장(오른쪽)과 윤여민 대의원이 조합 인삼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올해로 3대째 인삼농사를 이어오고 있는 경기동부인삼농협(조합장 윤여홍)의 윤여민 대의원은 요즘 수확준비 및 예정지관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3.3만㎡(1만평)에서 1년근부터 6년근까지 재배하고 있는 윤 대의원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13년 전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인삼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윤 대의원은 올해부터 경기동부인삼농협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농작물재해보험 자부담분 전액을 지원하면서 많은 농가들이 최근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보상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조합장님 등의 노력으로 금년부터 농작물재해보험 자부담분 5∼10%를 조합에서 부담하면서 전 조합원이 보험에 가입하게 됐다”며 “최근 집중호우로 지역의 인삼농가들이 10만여평의 피해를 입었으나 보상을 받게 돼 매우 다행이다”고 말했다.

경기동부인삼농협은 2억원의 예산을 세워 전 조합원이 인삼관련 농작물재해보험인 시설 및 작물에 가입하도록 했다. 작물에 대해 보험을 가입하려면 보험비가 비싸 대부분의 인삼농가들은 시설만 가입하고 있으나 전 조합원이 시설뿐만 아니라 작물도 가입하게 한 것이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정부지원이 50%, 경기도 지자체의 지원이 40%로 자부담분이 10%이나 올해 윤여홍 조합장 등의 노력으로 이천지역은 이천시에서 추가로 5%를 지원, 이천지역의 농가 자부담분은 5%이며 여주지역의 농가 자부담분은 10%다.

윤 대의원은 “조합장님 등은 보험에 가입하려면 인삼은 뿌리가 중요하다면서 뿌리에 중점을 두고 작물과 시설 모두 가입하게 됐다”며 “우리 인삼밭도 6년근 2,000평의 피해를 입었으나 수확량이 감소한 부분에 대해 보상을 받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윤 대의원은 2013년 11,550㎡(3,500평)이 전량 침수피해 경험을 겪은 후 농작물재해보험의 중요성을 인식, 매년 가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여홍 조합장은 “다른 과수나 축산 농가들은 매년 수입이 발생하면서 다음해 보험에 가입을 하고 있으나 인삼농가들은 수익이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매년 5년 이상 보험에 가입하는 문제점이 있다”며 “인삼의 특수성을 반영한 보험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조합장은 또한 “인삼농가는 재배에 들어간 이후 수확시까지 보험에 한번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6년간 가입한 보험료가 나중에 피해를 입어 보상을 받을 때 오히려 가입한 보험료보다 적은 경우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조합장은 “인삼농가의 보험 가입 시기도 연중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