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사과·배·포도 등 긴급 수매
태풍피해 사과·배·포도 등 긴급 수매
  • 조형익
  • 승인 2020.09.21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도, 낙과피해 사과 5,180톤 … 농가지원 및 과일가격 안정적 지지

경북도가 지난 3일부터 20억7,2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태풍으로 낙과 등의 피해를 입은 사과 5,180톤(25만9천상자/20kg)을 가공용으로 긴급수매에 나섰다.

사과 수매단가는 20kg 상자당 8천원으로 도와 시·군이 5천원, 수매기관인 대구경북능금농업협동조합이 3천원을 각각 부담한다. 이와 별도로 배는 20kg 상자당 1만원, 열과 등의 피해를 입은 포도는 10kg 상자당 1만2천원에서 1만8천원에 능금농협 자체예산으로 전량 수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수매를 희망하는 농가는 낙과된 사과, 배 등을 수거하여 시군별 능금농협 지점이나 경제사업장으로 출하하면 되고, 수매된 과일은 군위소재의 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에서 농축액, 음료 등 가공품으로 생산돼 자체 판매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달 연이은 제9호 마이삭, 제10호하이선 태풍으로 인해 포항, 경주, 안동, 영주, 영천, 의성, 청송, 영덕 등 동해안 시군과 과수주산지 시군 위주로 낙과, 도복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낙과피해는 사과 2491ha, 배 191ha를 비롯한 2,796ha에 달하는 등 피해정도가 심각해 태풍피해 농가를 돕고 피해과의 시장격리를 통한 과일가격의 안정적 지지를 위해 도 차원의 긴급수매지원을 결정했다.

김종수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봄철 저온피해에 이어 이번의 태풍으로 도내 과수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어 안타깝다”면서 “이번의 사과, 배 등 긴급수매지원을 통해 과수재배농가 경영안정에 어느 정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금년도 봄철 저온피해와 장기장마로 인한 병해충 확산, 태풍 등으로 시장에 출하하기 어려운 저품위과 생산량이 상당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저품위과 수매를 위해 국비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