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신경제사업 / 전주원예농협
품목농협-신경제사업 / 전주원예농협
  • 이경한
  • 승인 2020.09.14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PC운영 3년만에 매출 50억 달성
품목별 공선회 조직 취급물량 규모화 추진
전주원예농협은 지난 5월20일 조합 농산물공판장 2층 회의실에서 ‘양파 수출활성화 및 공선출하회 교육’을 개최했다.
전주원예농협은 지난 5월20일 조합 농산물공판장 2층 회의실에서 ‘양파 수출활성화 및 공선출하회 교육’을 개최했다.

# 올해 판매액 60억 달성 목표

전주원예농협(조합장 김우철)의 농산물 유통의 근거지는 APC다. 1995년 준공된 조합 APC는 그동안 조합원들에게 위탁돼 사용됐으나 김우철 조합장이 판매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2017년 8월부터 직접 운영에 들어갔다.
APC 운영 첫해의 매출은 15억원이었으며 2018년 42억원, 지난해 50억원을 달성했다. 조합은 올해 6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매출 50억원 중 수출이 34억원이며 내수판매가 16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시장은 베트남, 대만, 캄보디아 등이며 내수시장의 주요 판매처는 서원유통, 도매시장 등이 있다.
APC에서 현재 주로 취급하는 품목은 배, 양파, 복숭아, 딸기이며 품목별로 공선회가 조직돼 있어 취급물량의 규모화를 추진하고 있다.

배 선별이 진행되고 있다.
배 선별이 진행되고 있다.

# 공선회원 대상 정예화 추진

배공선회는 78농가, 양파공선회는 75농가, 복숭아공선회는 17농가, 딸기공선회는 17농가가 소속돼 있다. 공선회 회원들이 이보다 많았으나 조합은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적극적인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예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합은 향후 대파, 상추, 호박 등의 품목으로 농가조직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합은 공선회 활성화를 위해 필요시마다 품목별 운영협의회를 열고 있으며 아울러 전체 회원농가들이 참여하는 총회를 개최, 의견수렴과 함께 정보전달을 하고 있다.

# 배 수출 제1시장은 베트남

배 수출의 경우 베트남시장이 제1시장으로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대만이 제2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베트남의 바나나, 망고 등의 열대과일은 물렁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 반면 배는 풍부한 수분과 함께 아삭한 식감으로 차별화된 수출과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배 수출물량은 냉해피해로 인해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조합 APC에서는 신고배 선별을 통해 베트남 수출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양파 선별 모습
양파 선별 모습

# 양파 내수가격 상승불구 300톤 수출

조합은 지난해 국내 양파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자 6월10일부터 7월20일까지 1,1416톤을 대만으로 수출했으나 올해 수출물량은 내수가격 상승으로 300톤 수준에 머물렀다.

# 복숭아 생산물량 감소했으나 6억 매출

조합은 올해 잦은 강우 등으로 인해 복숭아의 생산물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 태국, 싱가포르를 대상으로 4,000만원 상당의 복숭아를 수출했으며 내수시장에서는 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조합은 집중호우 시기 복숭아 가격이 도매시장에서 소비부진으로 저렴하게 경매될 때 이보다 높은 가격에 수매,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복숭아 재배품종은 ‘장택’, ‘천중도’, ‘마도카’, ‘황도’ 등이 있다.

캄보디아 프놈펜 마트에 진열돼 있는 전주원협의 수출딸기 모습
캄보디아 프놈펜 마트에 진열돼 있는 전주원협의 수출딸기 모습

# 딸기농가 전량출하 매출 2배 증가

딸기는 지난해 작기 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작기에서는 본격적인 공선회의 조직으로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공선회원들이 지난해는 일부물량을 출하했지만 올해부터 출하물량 전량을 APC에 출하하면서 취급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딸기 공선회원들의 수는 그대로이나 농가당 재배면적은 확대되고 있다.
딸기수출은 주로 캄보디아 시장에 집중되고 있다. 조합은 설향품종을 항공을 통해 캄보디아로 수출하고 있다. 논산딸기, 밀양딸기 등은 현지 도매시장으로 들어가나 전주딸기는 마트 쪽으로 납품돼 상류층을 공략하고 있다.

# 공선회원 대상 교육 강화

조합은 공선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20일 조합 농산물공판장 2층 회의실에서는 ‘양파 수출활성화 및 공선출하회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양파공선회에 가입한 4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주요 교육내용으로는 금년도 양파의 현황, 공선계획, 가격동향 등이 있었으며 질의응답을 통해 진행하면서 출하농가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이어 7월8일 조합 영농자재센터 2층 교육실에서는 ‘딸기 품목 1차 리더 양성 교육’이 진행됐다. 2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이번 교육에는 남원시농업기술센터 원예작물팀 김종원 팀장이 강사로 초청받아 유익한 강의를 했다.
특히, 딸기 생산량에 도움이 되는 우량 딸기묘 생산기술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전달했다.
한편, 조합은 지난 2월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상반기 환원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환원사업은 명품300, 쌀맛나, 토토그린 등의 영농자재교환권으로 위주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총 43개 지구담당 직원들이 직접 환원사업에 참여해 조합원들과 흉금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또한 지난 6월부터 조합 공판장에서는 온라인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판매는 공판장 고유업무인 대면판매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합은 현재 수박 단일품목으로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나 앞으로 포도, 방울토마토 등으로 품목수를 늘려 취급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터뷰 / 김우철 조합장
우리조합 성장·발전의 원동력은
조합원의 단결된 힘에서 비롯돼

“잡힐 줄 모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전국적인 농산물 소비부진과 이상기후로 인한 저온피해, 급작스럽게 쏟아졌던 집중호우와 우박, 각종 병해충 등 연일 이어지는 자연재해와 경제적 어려움에 맞서 농가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김우철 전주원예농협 조합장은 “상반기에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분들을 자주 만나 뵙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철저한 관리를 통해 교육과 사업을 조금씩 진행하고자 한다”며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한 인력지원사업 및 APC센터를 통한 수출사업, 하반기 환원사업, 농산물공판장의 온라인 판매 등 조합원의 이익을 위한 사업들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조합이 매년 성장하고 발전해왔던 원동력은 바로 조합원의 단결된 힘에서 비롯됐다”며 “어려울수록 함께 돕는 전주원예농협의 상생과 협동 정신으로 코로나와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조합 임직원들은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조합장은 “금년부터 영농자재센터 판매품목의 수수료를 원가수준인 3%로 낮춰 조합원의 자재비 부담을 낮추는 조치를 취했다”며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몫을 늘려 조합원들의 영농에 도움을 드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