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 정체불명 해충, 애긴노린재로 밝혀져
들깨 정체불명 해충, 애긴노린재로 밝혀져
  • 조형익
  • 승인 2020.09.14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량 감소와 발아율 저하 … 1주당 30마리 이상 관찰 시 등록약제로 방제
애긴노린재 약충
애긴노린재 약충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최근 종실용 들깨에 피해를 주는 정체불명의 해충이 애긴노린재임을 밝히고, 제때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들깨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으로는 일반적으로 들깨잎말이명나방, 파방나방, 점박이응애 등이 있다. 최근에는 종실용 들깨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미소노린재에 의한 피해로 추측되는 문의가 많았다.

농촌진흥청이 그 피해 양상을 연구한 결과, 애긴노린재에 의한 피해임을 국내 최초로 밝혔다.

애긴노린재는 오래된 국내 토착 해충이다. 그동안 애긴노린재에 의한 수수, 조, 기장의 종실 피해는 흔하게 나타났지만, 들깨 종실 피해는 보고된 적이 없었다.

애긴노린재는 성충 크기가 3.5∼5.5㎜로 작은 미소노린재류에 속하고, 황갈색 또는 회황색 바탕의 불규칙한 흑갈색 무늬가 있다. 들깨 종실에 침을 꽂아서 즙액을 빨아먹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피해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애긴노린재는 들깨 꽃이 피는 9월 초부터 주변 잡초에서 날아와 피해를 입히며, 종실이 열리는 9월 중순에 밀도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월 중순부터 들깨를 관찰했을 때 애긴노린재 밀도가 들깨 1주당 약 30마리 이상이면, 등록된 노린재 약제인 비펜트린 수화제를 10일 간격으로 1∼2회 줄기와 잎(경엽)에 뿌려 방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