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건조 걱정 끝! 긴 장마에도 거뜬
마늘건조 걱정 끝! 긴 장마에도 거뜬
  • 조형익
  • 승인 2020.08.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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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간 15일에서 4일로 단축 효과
건조기가 도입돼 건조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됐다.
건조기가 도입돼 건조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서익수)는 올해 사업비 64.8백만 원을 투입해 마늘재배 4농가에 ‘마늘 건조비용 절감 가변형 건조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보급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마늘 수확 뒤 건조비용 절감 및 품질향상을 위해 지원했다.

관행 마늘 건조는 비닐하우스 또는 그늘에서 예건한 뒤 재건조 하면서 건조 불량으로 인한 품질저하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또한, 농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송풍건조기는 설치비용이 비싸고 사용 시 마늘을 넣고 꺼내는 노동력이 필요하는 단점으로 불편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번에 보급한 마늘 건조시스템은 충청북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특허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4.5톤의 마늘을 건조할 수 있으며 건조물량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 건조기이다.

특히 장마철 종구용 마늘을 건조해야 하는 제주의 실정을 감안하여 건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습기, 송풍기, 환풍기 등을 보완하여 보급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이경진 농가는 “올해 긴 장마에도 불구하고 기존 송풍식 건조에 제습 방식을 보완해 마늘 건조 기간이 15일에서 4일로 크게 단축되었다”며 큰 만족을 보였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시범사업 참여 4농가를 대상으로 건조 효율 분석 후 내년에도 보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종자용, 출하시기 조절용 등 농가 실정에 맞는 마늘 건조시스템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이성돈 농촌지도사는 “제주 마늘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건조비용 및 노동력 절감 등 농작업 생력화 기술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