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와 폭우
긴 장마와 폭우
  • 조형익
  • 승인 2020.08.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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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와 폭우로 농경지 침수 및 주택이 파손되면서 농가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7시 기준 농업부문 피해는 농작물 침수 2만5,905ha, 농지 유실·매몰 652ha, 낙과 73ha 등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농업인(가족 포함) 인명피해 사망·실종도 총 25명에 달한다.

매년 홍수와 긴 장마 등 자연재해로 크고 작은 문제에 노출되기 쉬운 농업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지난 6월 10일 제주에서 시작된 장마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또 햇빛을 보지 못한 작물들은 웃자라거나 병해충에 쉽게 노출돼 방제를 하려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

즉 과수와 고추 등을 재배하는 농가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과수·고추 등의 탄저병 발병 위험이 커져 가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마을이 침수된 농가들은 피해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지만 생계조차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인간이 누대로 번영을 구가하고 살고 있지만 하루아침에 삶의 근간이 폭망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시작돼 전 세계적 팬데믹으로 까지 발전하고 있으며 매년 장마와 태풍, 우박피해 등 자연재해와 함께 기후변화로 일어나는 현상이 극심해 지고 있다.

자연재해 앞에 놓인 인간의 나약함을 탓해야 하는가. 그럴 수는 없다. 그 지혜로 순간의 고통을 이겨내고 나가 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