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수 포도수출작목회장(안성과수농협 조합원)
김종수 포도수출작목회장(안성과수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0.08.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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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림시설 재배로 연간 15~20톤 수출
샤인머스켓 시장 대세 꺾일 수 없어
안성 포도수출작목회장인 김종수씨가 농원을 살펴보고 있다.
안성 포도수출작목회장인 김종수씨가 농원을 살펴보고 있다.

“역사가 100여 년이 넘은 포도를 아시나요”

지난 11일 만난 안성원예농협(조합장 홍상의) 포도수출작목회 김종수 회장은 “기나긴 폭우로 당도가 가장 많이 빠졌지만 전통의 과실답게 교수, 변호사, 의사 등 고급선물에 익숙한 사람들의 선물용으로 제격”이라고 했다.

향이 진하고 오래가는 맛이 제격이라는 것이다. 역사가 긴 만큼 재배의 용이성이나 품평회에서 빠지지 않지만 애석하게 몇 송이 남지 않은 함부르크 머스켓(포도)의 유래에 대해 설명했다.

김 회장은 서운면 일대에서 1만6,529㎡(5000 평) 규모의 거봉, 샤인머스켓, 알렉산드리아, 함부르크 등을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거봉 품종과 샤인 품종이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현재의 가장 큰 이슈는 샤인 품종으로 전반기에 시장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편”이라고 했다. 시대와 함께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안성포도가 수출작목반으로 자리매김하기 까지는 김 회장의 노고가 컸다. “처음에는 화성송산 포도의 유명세에 기대어 수출을 했으나 곧 안성맞춤그린포도로 정착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며  말레이시아로 캠벨을 수출한 이후 작목반을 통해 홍콩, 싱가폴, 베트남 등지로 거봉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또한 2010년 경 부터 학교급식용으로 포도가 선정되면서 80톤 가량을 납품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과일간식 사업이 장착하면서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다. 지차제의 사업이 관내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공급하면서 수급조절 및 고용창출, 어린이 건강 고취 등 각종 사업을 순환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안성맞춤 포도가 인기를 모으면서 채과원을 통해 백화점에 납품되고 있다.  

김 회장은 “포도를 재배한 이후 13년 전 쯤에 비가림 시설을 안성시의 협조로 처음 시작했었다”며 “비가림 시설의 규모를 가로 3m 20cm, 높이 3m 50cm 규격으로 설치해 보급한 이후 본격 재배가 되기 시작했었다”고 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연간 15톤에서 20톤 가량을 수출한다.

이어 “올해와 같이 저온피해와 일조량이 좋지 않을 경우 흰가루병이 창궐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이제는 품질로 승부하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작물을 재배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좋은 포도를 생산하는 것이야 모두의 바램이지만 욕심을 내어서는 안된다”며 “이웃나라의 경우 550~600g 생산할 때 국내에서 700g을 생산하고 있어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나무에 투자하는 만큼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