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성 충서원예농협 조합원
전주성 충서원예농협 조합원
  • 이경한
  • 승인 2020.07.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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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샤인머스켓 포도 비가림 재배
고령화로 사과재배 힘들어 작목전환
전주성 충서원예농협 조합원은 지난해부터 샤인머스켓 포도품종 재배를 시작했으며 올해 소량 수확을 앞두고 있다.
전주성 충서원예농협 조합원은 지난해부터 샤인머스켓 포도품종 재배를 시작했으며 올해 소량 수확을 앞두고 있다.

올해로 사과농사가 53년째인 충서원예농협(조합장 이종목)의 전주성 조합원(71, 무지개농장 대표)은 요즘 우기를 맞아 방제작업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씨는 전체 9,240㎡(2,800평)의 재배면적에서 사과 5,940㎡(1,800평), 포도 3,300㎡(1,000평)을 재배하고 있다. 사과는 후지품종이 85%이며 나머지는 홍로품종이다.

전씨는 고령화로 사과재배가 힘들어 지난해 사과밭 1,000평을 샤인머스켓 품종을 재배하는 비가림 포도밭으로 전환했다.

전씨는 “사과는 무겁고 인력이 없으면 힘들어 못한다”며 “사과는 응용을 많이 하는 품목이어서 전문가만 할 수 있지만 포도는 전정도 아내가 할 수 있는 등 단순작업이어서 품목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샤인머스켓 묘목을 심었고 올해부터 수확량이 많지 않지만 수확에 들어간다”며 “샤인머스켓 1,000평 재배는 부부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샤인머스켓은 열과가 없고 저장성이 길며 탄립이 없어 마음에 들었다”면서 “샤인머스켓 묘목을 계약한 후 서산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김천시의 샤인머스켓 재배 독농가를 소개받아 직접 방문해 많은 사항을 문의한 후 최종 재배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 가락시장 중앙청과의 판매계장으로부터 상주시 모동면의 수출단지에서 샤인머스켓 재배를 잘한다고 소개를 받아 멘토를 선정했다”며 “이후 계속적으로 왕래 및 연락을 하면서 재배 노하우를 전달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종목 조합장님 및 10명의 조합원들이 같이 상주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며 “올해 4개농가에서 수확을 한다”고 했다.

전씨는 샤인머스켓 재배를 위해 사과밭을 갈아엎은 것을 포함하면 투자비가 7,000만원에 이른다면서도 결정을 잘했다고 전했다.

전씨는 “사과는 중국에서 수입만 안되면 전망이 밝다”면서도 “노령화로 힘이 들어 손을 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과는 젊은 사람이 하면 응용을 많이 해 잘할 수 있다”며 “사과재배를 통해 자식들을 모두 잘 가르쳤고 자식들은 대를 이어 농사를 지을 생각이 없다”고 했다.

한편, 전씨는 국내 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농업예산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씨는 “해마다 정부예산에 농업예산을 세워도 돌려막기 식으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