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력 못구해 고용 20% 줄어들어”
“외국인력 못구해 고용 20% 줄어들어”
  • 이경한
  • 승인 2020.07.2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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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시장서 고임금 조달 숙련도는 떨어져
파프리카자조금관리위원회 개최
(사)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는 지난 17일 대전 사무국에서 자조금관리위원회를 개최했다.
(사)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는 지난 17일 대전 사무국에서 자조금관리위원회를 개최했다.

시설원예 농가들이 외국인력을 구하지 못해 평상시 수준 고용의 2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들은 급하게 일용직 인력시장서 고임금을 주면서 인력을 구하고 있으나 숙련도는 떨어져 이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명동주 (사)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장은 지난 17일 대전 사무국에서 열린 자조금관리위원회의 기타 토의사항에서 “이제 외국인력이 아니면 농사를 짓지 못하는데 코로나19로 기존의 외국인력은 빠져나가고 새로 들어오는 외국인력은 없다”며 “우리 농장에서는 최고 많이 고용할 때는 60여명까지 했는데 지금 인력채용을 못해 15∼20%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명 회장은 “일을 하기 위해 급하게 인근 일용직 인력시장에서 고임금으로 조달해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생산비 부담은 늘어나고 있으나 숙련도 등 전문성은 떨어져 어려움이 많다”며 “작업효과가 떨어지다 보니 품질저하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명 회장은 또한 “정부가 외국인력 보완을 위해 대책을 발표했지만 효과가 없다”며 “뚜렷한 대안이 없어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3월 외국인 계절근로자 대체인력 확보를 위한 대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체류 중인 방문동거(F-1) 외국인, 고용허가제(E-9) 근로자 중 사업장 변경 대기자 대상으로 한시적 계절근로를 허용했다. 법무부 조치에 따라 방문동거 비자를 소지한 국내 체류 외국인(5만7,688명)들은 3월30일부터 계절근로를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고용부는 고용허가제(E-9) 외국인근로자 중에 사업장 변경을 희망하는 취업 대기자 3,925명에 대해 1년 미만 단기근로를 허용했다. 고용허가제(E-9) 외국인근로자를 1년 미만 기간으로 고용을 원하는 농가에서는 가까운 고용노동부 고용센터에 문의하면 된다고 했으나 현장의 농가들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어 추가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