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예산업 확대경”
“ 원예산업 확대경”
  • 이경한
  • 승인 2020.07.2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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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원료 사용 유기질비료 지원 계속돼야”
친환경농가 NPK 필요 화학비료 대체 활용

최근 수입 원료를 활용한 유기질비료에 대한 정부지원을 축소 또는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으나 이는 현실과 부합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분히 국내 축분활용을 높이기 위한 축산계에 경도된 주장이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위원장 위성곤)는 지난 8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21대 국회가 해결해야 할 농정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호중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정책센터소장은 ‘21대 국회 농업관련 주요 입법과제’의 주제발표에서 수입원료를 사용하는 유기질비료에 대한 지원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축산단체의 한 관계자도 국내 토양에 질소가 과당한 상태로 축분으로 충분하다며 수입 원료를 사용하는 유기질비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친환경농가들은 일제히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친환경농가들은 물론 가축분 퇴비도 사용하고 있지만 NPK성분이 보증된 유박 등 유기질비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록 화학비료에 NPK 성분이 보증돼 있으나 친환경농가들은 이를 사용할 수가 없다.

친환경농가들은 과일·과채류 생산관련 인산, 무·당근 등 뿌리채소 생산을 위해 칼리, 배추 등의 재배를 위해 질소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유기질비료의 수입 원료로는 대부분 인도로부터 수입되는 피마자박이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로 연 40만톤이 수입되고 있다. 피마자박은 아주까리콩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말한다.

음식물류폐기물건조분말로도 유기질비료를 제조할 수 있으나 이는 친환경농가들이 사용할 수 없다.

국내에 축분이 넘쳐나 이를 해결하는 것도 과제이지만 무조건 축분문제 해결을 위해 수입원료를 사용하는 유기질비료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자는 것은 축산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에 불과하다. 친환경농가들이 작물 생산과 관련돼 유기질비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도외시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정당들도 표의 수에 기울어진 정책을 수립해서는 안되며 전체적인 농가의 필요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