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류비 연말까지 추가지원 해야”
“수출물류비 연말까지 추가지원 해야”
  • 이경한
  • 승인 2020.07.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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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운임 부담 급증 농산물수출 타격 우려
정부, 8월까지 추가지원 확정

코로나19로 항공운임이 급증하고 있어 수출물류비를 연말까지 추가지원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오는 8월까지 수출물류비 추가지원 방침을 세웠으나 이후의 대책은 없어 사전에 충분한 예산확보가 요청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 해외 운송수단 확보가 시급한 딸기, 버섯, 화훼류 등의 신선농산물에 대해 수출물류비 추가지원을 밝혔다. 2월말 선적분부터 5월까지로 기본물류비가 7%이나 딸기는 17.5%, 버섯·화훼류는 14%까지 지원했다.

이후 농식품부는 다시 오는 8월까지 항공으로 수출하는 모든 품목에 대해 물류비를 14%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항공운임이 상승하는 것에 반해 선반운임은 큰 변동이 없어 kg당 9원까지 추가지원을 한다.

그러나 여전히 코러나19의 전파속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연말까지 수출물류비 추가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은 “미국으로 연중 항공을 통해 접목선인장을 수출하고 있으나 2/4분기에는 항공운임이 평소에 비해 3∼4배 이상 뛰어 수출을 못했고 최근 2배까지 내려와 6월 중순부터 수출을 시작했다”며 “수출을 하지 못하면 수출선을 잃어버릴 수 있어 적자를 각오하고 수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국화훼농협은 접목선인장을 연중 미국, 태국, 호주 등으로 연 10억원을 수출하고 있으며 이중 미국이 수출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강 조합장은 또한 “수출물류비는 먼저 수출하고 신청하는 것으로 항공운임이 충당될지 모르겠다”며 “정부는 연말까지 수출물류비 추가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섯수출통합조직인 K-mush(주)의 최동훈 대표이사는 “유럽은 거리가 멀어 선박을 이용하지 않고 항공을 통해 버섯을 수출하고 있으며 유럽시장은 버섯수출의 17%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네덜란드항공은 kg당 운임비를 3,000원 받았으나 최근 대한항공은 5,000원을 받고 있어 수출물류비 추가지원을 받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이사는 “항공사들도 반도체 등을 싣는 것을 선호하지 부피가 큰 농산물을 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고 연중 안정적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수출물류비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원영 천안배원예농협 차장은 “지금은 배수출이 안되고 있으나 8월 중순부터 수확되는 원황품종부터 대미수출에 들어간다”며 “수출업체들은 배편을 잡기도 힘들고 운임이 많이 올랐다고 해서 염려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차장은 “수출물류비 추가지원은 연말까지가 아니라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수출진흥과 관계자는 “3차 추경에 수출물류비 증액을 요청했다”면서 “수출물류비 상승현황을 다시 분석해 9월부터 12월까지 지원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