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신경제사업 / 순천원예농협
품목농협-신경제사업 / 순천원예농협
  • 조형익
  • 승인 2020.07.0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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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장과 하나로마트 연계한 일관 판매시스템 정착
순천원예농협 공판장 전경
순천원예농협 공판장 전경

순천원예농협(조합장 채규선)은 신선 농산물을 공판장과 하나로마트를 연계한 원스톱 쇼핑을 제공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순천은 여수·광양·보성·고흥 등을 잇는 전남동부지역의 지리적 요충지로서 편리한 접근성으로 거래물량이 증가하며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하나로마트 … 유통단계 축소로 신선 농산물 신속·저렴하게 공급
 고객 만족도 높이기 위한 CS교육 강화

지난 3월 순천원협 하나로마트는 지역사회에서 입지를 확고히 보여준 일이 있었다. 올 초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마스크 부족사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순천시민을 위해 마스크 제작업체와 긴급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판매에 나섰다.
순천원협은 마스크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판매 상황을 하나로마트 내외부 및 SNS를 통해 공지하며 시민의 편리성을 높이는 등 지역민의 관심을 받았다.
정부가 추진한 공적마스크 공급에 앞서 마스크를 공급함으로서 코로나에 따른 불안 심리를 줄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을 지역에서 먼저 차단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이는 지역주민의 대소사에 함께하려는 협동조합 정신의 발현으로 개점이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 되고 있다.
순천원협은 안전, 신선, 저렴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하나로마트(남정점과 연향점)를 2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하나로마트 남정점은 2006년 개점해 올해 14주년을 맞았다. 대지 14,663㎡(4,436평), 연면적 6,241㎡(1,888평), 판매장 3,608㎡(1,091평)을 갖춘 대형마트다.
1층은 신선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식품전문 전문매장을 비롯해 안경점, 패션의류 등을, 2층은 공산품 및 문구점, 잡화 등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게 구성했다. 특히 1층은 산지직거래와 공판장에서 당일 경매된 신선 농산물을 안정된 가격으로 공급한다. 유통단계를 줄임으로서 양질의 신선 농산물을 신속·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남정점 개점 14주년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들.
남정점 개점 14주년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들.

또한 고객의 눈높이에 대응하면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CS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중앙회 및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정기적인 교육은 물론 매일 아침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판매 활성화를 위해 농산물 등 제품정보를 문자전송을 통한 방식에서 카카오톡을 통한 방식으로 변화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이용자의 편리성은 물론 일일 객단가의 상승효과를 얻고 있다. 
하나로마트 백일명 상무는 “지역민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핵심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되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일일 객단가가 2만5천원 수준에서 4만 원 대로 상승했다”고 했다. 이어 “인근 오천지구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고객층이 다양해지고 상권이 더 활성화 되고 있다”며 “400여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 1층에 마련된 점도 고객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마트회원제를 도입해 이용금액의 천 원당 5포인트제(3,000포인트 이상 적립 후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가능)를 적립해 주고 있다. 식자재 회원들에게는 구매금액의 2%의 할인과 동시에 1.5%를 추가 적립하는 혜택을 실시해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최근 3년간 본점 마트의 성장세를 보면 2017년 308억 4,000만원, 2018년 314억 9,800만원, 2019년 320억 3,800만원으로 신장됐다. 올 6월까지 186억 6,500만원의 실적을 보여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올해 목표는 324억 5,000만원으로 목표대비 58%를 달성,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문 고객수도 2017년 83만3천여 명에서 2019년 85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연향점은 1994년 대지 829㎡, 연면적 2,417㎡, 판매장 면적 975㎡ 규모로 개점했지만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인근 개인마트의 저가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3년간의 고객 수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2017년 43만 여명에 달하던 고객 수는 2018년 41만6천여 명, 2019년 36만3천여 명으로 줄었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한달여에 걸쳐 리뉴얼을 단행했다. 전년동기  월평균 매출 9% 상승과 고객수 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노력은 현지 진행중이다.
마트 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사를 비롯한 유통관리사, 식육처리기능사 등 각종 국가공인자격증을 팀장 필수 자격요건을 갖추도록 했다. 신선도가 생명인 농산물의 구매에서 판매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가 언제든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기 위함이다.

코로나19로 공적마스크 공급 이전에 긴급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공적마스크 공급 이전에 긴급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공판장 … 1일 100여 톤 채소 · 과일 취급
 농산물 수집 차량 운행…적기·적량 출하

2001년 4월 개장한 공판장은 농산물의 원활한 유통과 농산물 가격 제고 등 농가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순회 차량이 수집함으로서 신선도 유지 및 적기·적량 출하를 통해 수급안정의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고령농업인이 많은 농업농촌의 현실에서 출하시기에 맞춰 순회차량이 수집을 함으로서 조합원의 일손부족을 해소하는 동시에 농산물의 상품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수집된 농산물은 전자경매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 전자경매가 보편화 되면서 반입량과 경락가격 등의 정보를 농가에 신속하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제공해 적기·적량 출하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공판장 규모를 보면 청과동(3,258㎡)과 채소동(1,546㎡) 등을 비롯해 야외경매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저온창고 등 냉장시설을 갖춰 연중 신선저장과 판매가 가능토록하고 있다. 주요 취급품목은 과일, 채소 등 청과류 200여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취급량은 일일 평균 100여 톤에 달한다. 올 6월말 기준 판매실적은 과일 149억8,700만으로 전년 동기 145억 9,500만원보다 3% 성장했다. 채소류는 160억2,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48억2,000만원보다 8% 성장했다.
계통거래는 23억11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8억7200만원보다 23% 거래량이 많았다. 순천원협은 올 공판장 매출목표를 643억 원으로 세우고 있다. 계획대비 52%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의 실적을 보면 2017년 614억5700만원, 2018년618억6000만원,2019년 622억5300만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6명의 경매사와 45명의 중도매인이 활동하고 있다.

■인터뷰 / 채규선 조합장
“경제사업은 농가 실익 증대가 최우선 목표”

“우리 농협의 경제사업은 농산물 수집에서 판매까지 일원화된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 같습니다.”
채규선 조합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 경제적으로 여파가 크지만 오래전부터 구축된 생산과 판매를 위한 기반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있다”며 “농협이 존재하는 목적을 실현하면서 지역민과 함께하려는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을 때 실적 및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채 조합장은 “공적 마스크 공급 이전에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었던 것도 지역 시민 즉,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 이었다”며 “그동안에도 사회환원 사업의 일환으로 사랑나누기 행사를 실시하는 등 시민과 함께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우리농협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소통과 화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농협 경제사업의 목표가 농가실익 증대가 최우선 목표인 만큼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경제사업이 활성화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