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산업 확대경”
“원예산업 확대경”
  • 이경한
  • 승인 2020.07.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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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재해보험 추가피해비율 높여야”
냉해피해 기형과 다량발생 농가손실 커
지난 5월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농민들이 농작물재해보험의 약관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5월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농민들이 농작물재해보험의 약관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기후온난화로 인해 이상기상현상이 빈발하면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농작물재해보험의 추가피해비율을 높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4월5일부터 이틀간 나타난 전국적 저온현상으로 배·사과·복숭아 등 과수류 6,714ha, 감자·옥수수 등 밭작물 424ha, 인삼·차나무 등 특용작물 234ha, 채소 2ha 등 총 7,374ha에서 냉해피해를 입었다.

이번 냉해로 인해 80∼90% 이상의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들도 많으며 평균 40%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냉해로 인해 열매가 열리지 않는 것도 많지만 열매가 열려도 기형과, 동록과 등의 형태로 품질이 급격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냉해로 중심화가 죽으면 측화로 수정하게 돼 기형과가 발생하게 되며 이는 재배농가의 경영손실로 연결된다. 요즘 한창 적과를 하고 있는 과수농가들은 냉해로 기형과, 동록과 등이 많이 발생해 걱정이 깊다.

현재 농작물재해보험의 보상은 개수의 개념으로 가입 시 기준으로 감수량을 평가해 결정한다.

농협손해보험은 지난해부터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시 가입기준 60% 이하의 착과율을 보이면 기형과 등 품질하락을 감안해 최대 5%까지 추가피해를 인정해주고 있다. 그러나 과수농가들은 이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20%까지 늘려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추가피해비율을 5%에서 20%로 늘리려면 보험요율이 올라가 자부담도 증가하지만 정부예산도 늘어나야한다면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비의 50%를 보조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 관련 정부예산은 지난해 1,860억원에서 올해 2,710억원으로 대폭 늘었으나 품목수의 확대와 함께 농가의 가입률이 상승해 예산은 부족한 형편이다.

농작물재해보험 예산확대를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등 예산 소관부처의 전향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이상기상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농작물재해보험은 이제 필수나 다름없다.

정부는 예산확대를 통해 추가피해비율을 20%로 늘려 농가의 현실과 맞는 농작물재해보험을 운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