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후 여수원예농협 조합원
정찬후 여수원예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0.07.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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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제조한 퇴비로 영농비 절감 및 생산성 높여
작기 후 바로 토양 소독 실시 … 연작장해 예방효과 높아
정찬후 조합원이 자가제조 퇴비를 활용해 영농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정찬후 조합원이 자가제조 퇴비를 활용해 영농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자가제조한 부숙 잘된 퇴비를 활용, 건강한 토양을 유지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시 율촌면에서 완숙토마토 3,967m²(1,200평) 오이 2,6445m²(800평) 등 총 2,000평 규모의 시설원예와 수도작을 하는 여수원예농협(조합장 김용진) 정찬후 조합원은 “부숙이 잘된 퇴비를 활용해 영농의 효율성과 경영비를 절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했다.

이곳에서 완숙토마토를 약 53여 톤을 생산한다. 5kg 박스 1만500여 개에 달한다. 오이는 약 30여 톤을 생산을 생산, 서울가락시장과 충북원협 공판장으로 계통출하 한다.

정 조합원은 “토마토는 유럽종인 ‘데프니스’로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등 저장성이 우수한 품종으로 단맛은 적으나 영양이 풍부해 샌드위치,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며 “과육이 단단해 쉽게 물러지지 않고 단단해 운송 중에도 터지는 경우가 거의 없어 오래 전부터 재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재배 중인 토마토는 20화방까지 재배할 수 있어 생산량이 많은 편”이라며 “여름철이 되면서 비닐하우스 온도가 고온에 접어들기 때문에 이를 감당할 수 없어 농사를 마무리하고 바로 담수소독을 실시한다”고 했다.

담수소독은 한 달 정도 실시해 시설원예에 고질적인 피해를 입히는 연작장해를 피하면서 다음 작기를 위한 준비 시간으로 삼는다.

그는 “담수가 끝나면 오래 전부터 거래하고 있는 전남 화순 지역의 육묘장을 통해 토마토와 오이 육묘를 공급 받는다”며 “하우스의 토양이 점질토와 사질토가 혼합된 곳으로 배수가 잘되는 편이라 연작에 따른 피해가 적은 편이지만 지속적인 농사를 위해 토양소독은 기본적으로 실시한다”고 했다. 토양소독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육묘를 들여오고 10월 초에 정식에 들어가면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된다.

그는 “지난겨울은 일조량 부족으로 하우스 농사를 하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잎곰팡이병 등 피해를 입었지만 우리농원은 토양이 건강한 덕분인지 피해는 크지 않았다”면서 “어떤 농사이던지 병해충은 피할 수 없지만 한번 발생하면 손을 쓰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방제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약제는 등록된 적용약제로 5~6회 정도 방제를 실시한다”며 “안전하고 우수한 농산물을 입증하기 위해 GAP인증을 신청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조합원은 “영농이 시작되면 바쁜 일상이 시작돼야 여유가 없는 가운데에서도 재배 및 유통정보를 얻기 위해 토마토연구회 활동을 하고 있다”며 “최근에도 40여명의 회원이 농장 견학 오면서 좋은 평가를 해 인정받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