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밭, 장마·고온 피해 대비할 때”
“인삼밭, 장마·고온 피해 대비할 때”
  • 조형익
  • 승인 2020.06.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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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우려지 두둑 높이고, 차광망 덧씌워 내부 온도 낮춰야
고온 대비 울타리 설치 모습
고온 대비 울타리 설치 모습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올해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이상고온 발생 일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삼 농가에 장마와 고온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장마로 인해 인삼밭이 잠길 수 있고, 습도가 높아지면 인삼 생육이 저하되거나 수량이 줄며 잎이 떨어지기도 한다. 또 뿌리 썩음과 식물이 자라지 않는 결주도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고온 피해를 입은 인삼은 잎 가장자리부터 서서히 마르며 죽는다. 인삼밭 고온 피해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고, 2018년 피해 면적만 약 827.7헥타르(ha)에 달한다.

장마와 고온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저지대나 침수 우려지,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밭은 반드시 주변이나 밭 중간에 배수로를 설치하고, 미리 정비한다.

이랑 길이는 표준간격인 27~36m로 설치하고, 두둑은 35cm 이상 높인다. 해가림은 규격 자재를 사용하고, 피복물을 팽팽하게 유지해 물이 새지 않도록 한다.

병해를 막기 위해서는 장마 전 약제 방제를 해야 하는데, 친환경제제인 보르도액은 인삼 잎에 약해(농약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장마기간 사용을 자제한다.

밭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히 물을 빼주고 깨끗한 물로 잎에 묻은 앙금을 씻어낸다. 6시간 이상 침수돼 인삼 뿌리 부패가 우려되는 4~6년생 인삼은 일찍 수확하는 것이 좋다.

고온 피해가 우려되면 울타리 측면 차광망을 미리 걷고, 10~15칸마다 통로를 설치해 바람이 잘 통하게 한다. 차광망 위에 차광망을 하나 덧씌우면 해가림시설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동윤 인삼과장은 “올여름 장마와 고온에 의한 인삼밭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농가에서는 관리 요령을 철저히 준수해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