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전 비닐하우스 철저하게 관리해야
태풍 전 비닐하우스 철저하게 관리해야
  • 조형익
  • 승인 2020.06.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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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태풍 대비 비닐하우스 관리요령 발표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태풍과 폭우가 잦은 여름철을 맞아 태풍 대비 비닐하우스 관리요령을 발표하고,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과 농작물 관리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시기에는 비닐하우스 겉 비닐이 찢어지거나 벗겨져 날아가는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지반이 연약한 논이나 골바람, 돌풍이 잦은 지역에서는 바람에 의해 비닐하우스가 통째로 뽑혀 날아가거나 옆으로 밀려 쓰러지기도 한다.

비닐패드나 하우스 끈으로 겉 비닐을 단단하게 고정한 경우, 상부에서 누르는 풍압력으로 서까래가 휘어지기도 한다. 측면에서 강풍이 불어 하우스 전체가 길이 방향으로 밀려 내부 기둥이 비스듬하게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의 피해를 줄이려면 시설 주위에서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건을 치우는 등 주변 정리가 필요하다.

또한 폭우로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 누전, 감전 등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선 연결 부위를 점검하고 낡은 전선은 교체한다.

겉 비닐은 밴드로 단단하게 묶어 바람에 펄럭이지 않도록 고정한다. 배기 팬을 작동시켜 내부 공기를 빼내 주면 내부압력이 줄어들어 부압으로 비닐하우스가 들뜨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태풍이 불 때 찢어진 비닐 틈새 등 파손 부위나 천·측창 개폐부로 바람이 들어오면 부압으로 하우스가 떠올라 기초가 뽑힐 수도 있다. 미리 출입문이나 천·측창, 개폐 부위는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밀폐하고 비닐이 찢어진 곳은 비닐접착용 테이프로 보수한다. 또한 내부 설비와 천·측창 개폐장치, 파이프 골조와 패드의 볼트 고정상태 등을 점검해 필요한 경우 신속히 수리한다.

기초가 약한 비닐하우스는 강풍이 불면 비닐하우스 골조가 통째로 뽑혀 날아가거나 파손될 수 있으므로 철항, 근가, 파이프 줄기초 등을 설치해 기초를 강화한다.

골조파이프가 낡았거나 약한 자재를 이용한 경우, 바람의 압력으로 하우스가 주저앉을 수 있으므로 서까래 중앙부에 보조지지대를 설치해 준다. 바람이 심해 골조가 파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비닐을 찢어 골조를 보호하는 것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강풍이나 폭설 등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한 내재해형 원예시설규격 57종 등 총 74종을 농림축산식품부 고시를 통해 보급하고 있다.

비닐하우스를 새로 설치할 경우, 고시된 내재해형 비닐하우스 모델을 적용해 기상재해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내재해형 규격 설계도는 농업기술포털 농사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