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화훼농가 캄보디아 수출 관세 면제
용인 화훼농가 캄보디아 수출 관세 면제
  • 이경한
  • 승인 2020.06.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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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와 협약 … 화훼 기술·지식 전수
용인시,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와 협약을 맺고 수출촉진에 나섰다.
용인시,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와 협약을 맺고 수출촉진에 나섰다.

용인시는 지난달 24일 관내 화훼농가가 캄보디아 수출 시 수출액의 20%에 달하는 관세와 통관비를 전액 면제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와 화훼 수출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지난 3월 코로나19 위기로 타격을 입은 화훼농가 단체인 미르영농조합법인 관계자들이 수출 시 관세 부담 등의 어려움을 호소함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를 상대로 협상에 나섰다.

이를 통해 지난 4월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에 화훼 수출 관련 협약을 요청했고, 지난 15일 캄보디아가 동의서를 회신함에 따라 협약이 성사됐다.

협약에 따라 캄보디아는 7월부터 2년간 관내 농가들의 원활한 수출업무를 위해 다육식물 등을 수출할 때 붙이던 관세를 면제해주고 복잡한 통관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시는 캄보디아 농가들이 화훼농업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관내 농가와 협력해 화훼 관련 기술과 지식을 제공하는 등 현지 농가를 적극 돕게 된다.

시는 이번 협약이 관내 화훼업체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화훼 수출시장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벵사콘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장관은 “용인시의 고품질 화훼로 시장을 넓히고 우수 농업기술을 적극 도입해 캄보디아 농업 정책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번 협약은 용인시 화훼 수출이 활성화되고 캄보디아의 농업 발전에도 이익이 되는 상생 모델”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화훼 시장이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처인구 이동읍에서 관엽·다육식물을 재배하는 25농가가 2018년 설립한 미르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1억원 상당의 다육식물 13만본을 캄보디아에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