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신경제사업 / 광주원예농협
품목농협-신경제사업 / 광주원예농협
  • 조형익
  • 승인 2020.06.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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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최대 농산물 생산 및 전진기지
코로나로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정일기 조합장을 비롯한 이용섭 광주시장이 화훼농가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코로나로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정일기 조합장을 비롯한 이용섭 광주시장이 화훼농가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조합원이 사랑하는 농협, 조합원과 함께하는 농협’을 실현하고 있는 광주원예농협(조합장 정일기)은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나주, 담양, 장성, 함평군을 아우르는 호남권 최대의 농산물 생산과 유통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1958년 설립이후 공판장, 필름공장, 화훼공판장, 육묘사업소,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등 농협경제사업을 망라하고 있으며 지난해 총사업 실적이 1조1,660억원을 돌파하는 농협으로 성장했다.

# 공판장 … 코로나 위기에도 10% 순증

농산물 판매의 산실인 공판장은 각화동과 매월동 두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1970년 광주 중흥동에서 시작한 이후 1991년 현재 위치로 이전하며 도약을 거듭하고 있다. 임직원 및 중도매인, 하역노조 등 모든 관계인이 공판사업 활성화를 위해 매진한 결과, 1977년 일일 판매량이 1,500만원을 달성했다. 특히 1984년 100억 원을 달성한 이후 1997년 지방도매시장 최초로 연매출 1천억 원 대를 돌파하는 대업적을 달성했다.
최근 실적을 보면 2018년 8만 9,894톤의 물량을 취급, 1548억7,300만원, 2019년 8만9,753톤에 1489억 2,300만원을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이상기후 및 품질저하로 시세가 하락하고 전년대비 과일물량 307톤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줄었다. 올 5월까지는 3만3,646톤에 660억7800만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보다 물량은 231톤이 증가했고 금액은 60억 정도가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 성장한 것이다. 출하농업인도 수입업체를 제외하더라도 연간 2만여명의 농업인이 출하를 하고 있다.
장영춘 경제상무는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수급불안 요인 증가하고 있음에도 올 5월말 기준 청과실적이 393억2,500만원을 달성, 전년대비 385억1,500만원에서 8억1000만원 증가했다”며 “채소부분은 267억5,300만원을 달성, 전년 보다 40억5600만원이 증가했다”고 했다. 이어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물량은 다소 줄었으나 코로나19에 의한 소비패턴의 변화로 가정에서 요리를 주로 할 수 있는 채소 실적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원협은 상자형 파렛트를 2016년부터 도입해 물류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여름철 최대 물량을 기록하는 수박 물류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상자형 파렛트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물류개선과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수박 선별 시간은 물론 시간을 단축하면서 출하주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각화동 공판장의 시설규모를 보면 총 1만601㎡(3,206평) 청과 5,770㎡(1745평) 채소 4,831㎡(1461평) 규모로 경매사 11명과 중도매인 청과 84명 채소 93명 등 총 177명이 농산물 수집과 분산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일기 조합장이 공판장에서 수박거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정일기 조합장이 공판장에서 수박거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서구 매월동에 있는 화훼공판장은 3,050평 규모에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로 절화·분화판매장과 저온저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일일 100만여 송이의 꽃을 경매한다. 광주·전남지역 꽃 생산량의 60% 가량이 이곳을 통해 유통된다.
화훼공판장이 자리잡으면서 광주·전남지역에서 생산되는 화훼류가 서울·부산 등으로 출하됐다가 역반입 되는 왜곡된 유통구조를 바로 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사 도매시장에 의존했던 광주·전남지역 화훼유통을 제도권 시장으로 흡수해 화훼류 유통의 공정거래를 확보하고 있다. 화훼공판장은 절화류 27명과 양난류 29명 등 총 55명의 중도매인이 국화, 장미, 백합을 비롯해 신비디움, 호접란 등 절화와 양란류를 취급하고 있다. 화훼경매는 절화류가 매주3회(월수금) 실시하고 있고 난은 매주 목요일 1회 실시하고 있다.
최근 실적을 보면 2018년 물량 3,004톤을 취급해 111억 8,400만원, 2019년 3,000톤에 117억 6,500만원의 실적을 거뒀다. 올 5월 기준  1,372톤의 물량을 취급해 49억5,800만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는 올초 코로나19 발생으로 졸업과 가정의 달 등 성수기의 판매가 부진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농업용 필름공장 … 27년째 맞는 중견기업 성장

1993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필름공장은 시설원예 농업인에게 필수적인 필름을 안정된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품질 좋은 필름제품 개발 및 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은 시설원예용으로 쓰이는 농업용 필름 1만8,000톤과 중포용(비료포대용) 2,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2011년 개발된 ‘새벽21’은 투명성이 좋고 질기며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높은 고기능성 필름으로 농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레드7’이라는 적색멀칭 필름과 물이 고이지 않고 배수가 잘 되는 ‘배수멀칭 필름' 등은 인기가 높다.
필름공장의 주요 영업지역은 광주, 전남․북을 비롯해 영남, 충청, 경기, 강원, 제주 지역까지로 전국의 시설원예농업인이 고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성 코팅필름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이고, 지자체에서 농업인 보조사업 품목을 국내산 코팅필름으로 선정을 하고 있어 코팅필름 생산이 어려워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의 경우 주력제품인 장수필름 시장의 주문 물량이 감소되고 있으나, 신제품(장기성 필름) 개발 등을 통해 농업인에게 고품질 필름을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 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APC 전경
APC 전경

# 산지유통센터 … 출하조절로 농가소득 제고

2015년 준공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광주시 북구 지야동에 부지 7,876㎡(2,383평), 연면적 1천981㎡(599평)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APC는 유통환경변화에 대응하며 품목 특성에 맞는 규모화 및 현대화된 산지유통시설을 통해 농산물의 수집 및 분산 기능은 물론 조합원 안정적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공동선별을 통한 고품질 농산물 출하로 유통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출하 조절기능을 역할을 담당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5년 138억원, 2016년 165억원, 2017년 201억원, 2018년 219억원 2019년 216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하는 딸기·메론·대추·방울토마토 등 품목별 계약재배 면적이 더욱 확대돼 농가소득에 기여도 높다. 또한, 지속적으로 딸기·토마토류의 공선출하회 육성·롯데슈퍼와 연계한 로컬푸드 사업·병원급식납품사업·대량 소비처인 대형식자재 외식 납품업체 개척으로 조합원 소득증대에 기여를 하고 있다.

# 육묘사업소 … 고품질 농산물 생산의 원천

육묘사업소는 공정육묘 공급을 통한 농가생산비 절감과 노동력 해소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령농이 많은 국내 농업현실에서 육묘는 시설하우스 농가에 있어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이곳에서 연간 500여 만주에 달하는 육묘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토마토가 280만주로 50%를 차지한다. 이어 메론, 고추, 수박 순으로 생산판매하고 있고 매출액은 26억6천만 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인터뷰 / 정일기 조합장
코로나 위기에 공판장 10% 순증 … 환경개선 통해 성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임직원과 우수중도매인의 노력 덕분에 주력사업인 공판장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 조합장은 코로나 시대의 어려움에도 활동력이 좋은 신규 중도매인 영입 등을 통해 5월 광주권 도매법인 중 1위를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도매시장의 기능과 소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공판장의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며 “부족한 주차공간과 시장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안에 공간을 증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한 “시설원예농업에게 필수적인 농업용 필름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영업다각화와 함께 A/S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전국의 농협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사용이 많은 품목을 농가에 맞춤형으로 보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간 1천 여명의 조합원이 이용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육묘장은 조합원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기 때문에 수익보다 조합원을 위해 500여 평 규모로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