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초대석 -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특별 초대석 -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0.06.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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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 중심 농업기술 혁신 농촌 활력 불어넣을 터”
기후변화, 긍정적 영향은 적극 활용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
아열대작물 개발 및 산업화 위한 아열대작물실증센터 구축
고온극복 온실 설치 원예작물 생육 우수성 확인 … 다작목 확대 방침
코로나19 변화 예측 R&D 방향 설정 연구 추진
포스트 코로나 대응 디지털 기술보급체계 마련 계획

▲올해 농촌진흥청이 추진할 핵심과제는 어떤 일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지?
-현장과 수요자 중심의 농업기술 혁신으로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현장중심, 미래대비, 사람·환경, 국제협력 등 네 가지 핵심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진청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혁신하여 고객 중심의 스마트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임 이후 농진청을 고객중심의 스마트한 조직으로 혁신하겠다고 하셨는데 현재 어느 정도 이루셨는지?
-우리 농업·농촌은 고령화, 기후변화, 시장개방 확대, 아프리카돼지열병, 화상병 발생 등 당면한 과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안 과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 조직의 유연성과 창의와 열정을 갖고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기후온난화와 관련 우리농업의 지형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농업인들이 취해야 할 방향은?
-우리나라는 2050년 3.2℃ 상승해 남한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新농업기후변화대응체계 구축사업을 통해 3대 분야(농업 기후변화의 예측, 적응, 완화)의 체계적 R&D를 추진하고 있다.
아열대작물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해 아열대작물실증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농업인들이 새로운 작목을 도입할 때는 지역적응 시험을 거친 뒤 안전하게 재배하고, 작물별 재배적기를 지켜 각종 재해(저온, 고온 등)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기후변화에 대한 긍정적 영향은 기회로 적극 활용,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 및 보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변화무쌍한 기후변화로 농작물에 대한 저온 및 고온피해가 매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매년 봄철 이상저온 피해가 발생했고, 특히 2018년 2020년도에 전국적인 저온피해가 심하게 발생했다.
향후, 지구온난화에 따른 따뜻한 겨울과 3월 이상고온 현상의 지속으로 작물의 생물계절이 빨라져 4∼5월 기상변동에 의한 저온피해 위험은 상시화 될 전망이다.
따라서 기상재해 대응 개발기술 적용과 품종의 다변화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방상팬, 미세살수장치, 연소자재 등을 과수원에 설치해 갑작스런 온도 저하 시 가동토록 하고, 저온피해가 심한 지역에서는 개화기가 늦은 품종을 재배해 저온을 회피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온극복 온실을 설치하고 연구를 시작하셨다는 소문이 있던데?
-지구온난화로 여름철 폭염이 점점 심해짐에 따라 채소, 과수, 화훼 등 시설작물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민간에서 개발한 고온 극복 기술의 현장 보급 가능성과 채소·과수·화훼의 고온 극복 적용 가능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고온극복온실인 디지털쿨링하우스를 건립했다.

▲지금까지 운영해 나온 성과가 있는가?
-작년 7월 하순에 딸기 1만 주, 장미 2만 주를 심어 고온기를 넘기고 11월까지 재배, 두 작물 모두 일반 온실보다 생육이 좋음을  확인했다. 10월 하순 수확을 시작한 딸기(설향) 당도는 평균 11.6브릭스로, 일반 온실 딸기 10브릭스보다 더 달고, 시장에서 당도와 색 모두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 일반 농가보다 13.4% 높은 가격을 받았다.
장미도 일반 온실에서 재배한 것보다 고온스트레스가 적어 정식 30일후 생육에서 뿌리부분이 매우 잘 자란 것을 확인 했다.
앞으로 토마토, 파프리카 등 채소와 거베라, 팔레놉시스 등 화훼 품목에 확대 적용하여 온실의 효과를 실증할 계획이며, 사막지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UAE에 시범 설치하여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과수농가들이 과수화상병 발생에 따른 보상문제로 최근 농촌진흥청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의 요구조건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농가들이 제기했던 손실보상금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굴취·매몰시 소요비용은 농가의견을 반영, 인건비와 장비 사용료 및 부대비용 등 실제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인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식물방역법에 규정하고 있는 생계안정비용의 지원방안을 강구, 과수인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노력하겠다.

▲과수화상병 발생과 관련 근본대책이 필요할 것이라 보는데?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방제기술 개발을 위해 방제약제, 저항성 품종 및 묘목진단기술 등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치유농업법’이 제정·공포되었다. 후속 조치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스트레스, 폭력, 질환관리 등 문제증상 완화 및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농업·농촌자원을 이용한 체계화된 치유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3월 24일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법을 제정했다.
향후 하위법령, 종합계획, 연구개발 및 기술보급, 전문인력 양성 및 국가자격 제도 마련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일각에서는 백신 또는 치료제를 대신할 신물질을 우리 농업에서 찾아 주길 기대하는 기류가 엿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코로나19 관련 어떠한 연구와 대책을 갖고 있는지
-농촌진흥청에서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따른 변화를 예측하여 R&D 방향을 설정하고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농식품 분야 종합적 비대면 비즈니스 기반 구축, 가공·포장 및 배달(드론 등) 기술, 전자상거래 플랫폼 활성화, 디지털기술(ICT, AI, 빅데이터 등) 융합 확대+미래예측 강화, 건강 기능성 작물·식품 개발 강화, 인수 교차 감염 차단 강화 및 원헬스 개념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영농기술지원반을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까지 운영되며, 지금까지의 운영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농촌진흥기관이 기술보급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집합교육 등 전통방식의 교육추진은 코로나19와 같은 긴급상황 대응에 한계 노출 및 영농공백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19와 함께 확산된 ‘비대면(Untact)’시대에 맞는 영농기술지원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최근 농촌진흥청 내에 코로나19대응영농기술지원반을 설치했다.
운영기간은 10월 31까지이며, 1개반 2개실 7명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응 디지털 기술보급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비대면’ 시대에 맞는 기술보급으로 영농공백을 최소화하고, 중앙-지방 온라인 소통시스템을 구축해 코로나19 관련 정보와 교육자료가 쌍방향으로 소통될 수 있도록 유도할 뿐만아니라 온라인 유통 기반 구축 등 농업인 경제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네이버, CJ, 우체국 등과 연계 온라인기획전을 개최 함은 물론 지역농특산물 컨설팅 및 디지털 마케팅 기반의 통합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업인들에게 위로의 한 마디를 부탁 한다면?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농업 현장은 일손 부족, 농산물 판매 감소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월동작물(마늘, 양파 등) 수확기와 과수 열매 따기 및 봉지 씌우기 작업이 겹치는 지금 시기가 노동력이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이다.
우리 청에서도 지자체, 농식품부 등과 협력해 농업현장의 부족한 일손이 경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생력화 및 기계화 관련 연구를 확대해 장기적으로 농촌현장의 부족한 일손 부족 문제에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
농촌진흥청의 연구가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농가소득 향상 뿐 아니라 국민 삶의 질까지 높아질 수 있도록 농촌진흥사업을 이끌어 나가겠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농업인 여러분 다시 한번 깊은 위로를 드리며, 농촌진흥청은 항상 여러분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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