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오석 김제원예농협 이사
강오석 김제원예농협 이사
  • 이경한
  • 승인 2020.06.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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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영농으로 위험요소 분산
대파·과수·수도작·한우 재배·사육
강오석 김제원예농협 이사는 복합영농으로 위험요소를 분산시키고 있다.
강오석 김제원예농협 이사는 복합영농으로 위험요소를 분산시키고 있다.

요즘 한창 모내기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제원예농협(조합장 김광식)의 강오석 이사는 복합영농으로 위험요소를 분산시키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국립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한 아들 및 외국인근로자 6명과 함께 대파 9.9만㎡(3만평), 체리 3,300㎡(1,000평), 대봉 3,300㎡(1,000평), 블루베리 1,980㎡(600평), 수도작 19.8만㎡(6만평) 등을 재배할 뿐만 아니라 한우 100마리도 사육하고 있다.

김제지역 새농민회의 회장인 강 이사는 5년 전까지 수박을 대규모로 재배했으나 수박가격이 시원치 않자 대파재배로 전환했다.

강 이사는 “먹기 좋고 당도가 높은 소형 수입과일이 많이 판매되면서 소비자가 수박을 선호하지 않는 것 같았다”며 “수박은 크기가 커 먹기가 불편한 면도 작용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박농사를 그만두고 바로 대파로 전환했고 대파는 모든 음식에 다 들어가는 것으로 소비범위가 넓다”며 “다른 작물은 수확기가 한정돼 있어 한정된 시간 내에 판매해야 하는 부담이 있으나 대파는 재배하는 사람의 기술능력에 따라 수확시기 조절이 가능해 좋다”고 전했다.

수확시기 대파 포전매매를 하지 않고 전량 김제, 익산, 전주의 도매시장으로 출하하고 있는 강 이사는 “대파는 다년생으로 가격이 하락하면 출하시기 조절이 용이하다”며 “연중 파종시기가 일정하지 않고 수확시기도 정해지지 않은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파를 잘 재배하려면 연작장해를 피하기 위해 반드시 돌려짓기를 해야 한다”며 “다른 작물을 한번 재배한 후 퇴비와 유기물을 넣고 대파를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이사는 “병충해 방제를 위해 대파 파종 전에 선충, 뿌리응애 등의 박멸을 하려고 토양살충제를 넣고 로터리를 하고 있다”며 “비닐멀칭 재배로 고온기 수분증발을 억제하고 잡초방제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강 이사는 “코로나19로 외국인들이 대거 귀국해 인력부족이 심각하다”며 “옆집에는 한창 오디의 수확시기이나 수확을 포기한 상태로 정부는 외국인근로자의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