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신경제사업 / 대전원예농협
품목농협-신경제사업 / 대전원예농협
  • 이경한
  • 승인 2020.06.06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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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속 공판사업 매년 성장
과감하고 지속적인 물적·인적 투자 주효
대전원예농협 공판장은 지난해 거래실적 1,000억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전원예농협 공판장은 지난해 거래실적 1,000억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 농협중앙회서 공판사업 최우수상 수상

경기침체의 장기화 속에 대부분의 농협공판장 매출이 전반적으로 역성장을 하고 있지만 대전원예농협(조합장 김의영) 공판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타 농협공판장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대전원협 공판장의 매출은 2015년 722억원, 2016년 824억원, 2017년 857억원, 2018년 966억원에 이어 지난 2019년에는 1,009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대전원협 공판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1,100억원이상 달성이라는 의지목표를 자체적으로 설정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5월말까지 500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17%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1,100억이상 달성이라는 말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작년 대전원협 공판장은 전국 61개 농협공판장 중 최고의 성장률을 보여 올해 초 농협중앙회의 2019년도 농축협 업적평가에서 공판사업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전원협 공판장의 매출액이 2014년에는 9위에 머물러 간신히 탑10안에 들정도였지만, 이제는 3위에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성장률뿐만 아니라 매출액에 있어서도 1위 탈환을 앞두고 있다. 대전원협 공판장은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장의 후발주자로 참여해 같이 입주하고 있는 중앙청과와 점유율이 7:3으로 열세였으나 이제 5.4:4.6으로 거의 동등한 규모로 자리잡았다. 
대전원협 공판장의 매출이 이처럼 계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김의영 조합장의 공판장 사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물론이고 선제적인 물적·인적 투자가 주효했다고 할 수 있다.

# 7억원 투입 중도매인 점포 리모델링

대전원협 공판장은 2018년 5월 자체예산 7억원을 들여 중도매인 점포 리모델링 및 재배치 사업을 성공리에 마쳤다. 공판장 중도매인의 환경개선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함으로써 중도매인으로부터 호평을 얻었으며 그 결과 중도매인의 지속적인 증가로 나타나 현재 101명(채소 61명, 과일 40명)이 종사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상온에 농산물이 노출되면 품질이 급격히 저하되는 부분을 감안해 365일 신선한 농산물을 취급할 수 있는 집합점포를 개장했다. 집합점포에는 냉난방 시설이 완비됨으로써 신선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대전원협 공판장은 매년 중도매인 자녀에 대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중도매인의 사기진작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합은 2018년 5월 자체예산 7억원을 들여 중도매인 점포 리모델링 및 재배치 사업을 실시했다.
조합은 2018년 5월 자체예산 7억원을 들여 중도매인 점포 리모델링 및 재배치 사업을 실시했다.

# 저온경매장 설치 엽채류·깐마늘 품질 제고

또한 대전원협 공판장은 2006년 저온경매장을 설치해 혹서혹한기 피해가 큰 엽채류 및 깐마늘의 품질을 크게 끌어올렸다. 상추·깻잎 등 엽채류는 겨울 추위로 얼거나 여름 더위로 녹아내리는게 다반사였으며 심지어 산지수확 후 경매와 유통되는 시간에도 품질저하가 나타나기도 하였다. 이에 저온경매장을 통해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산지 그대로의 모습으로 판매할 수 있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

# 소포장센터 개장 유통변화 선제적 대응

조합은 아울러 2008년 소포장센터 개장으로 변화하는 유통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 거래처 납품시 타 경쟁사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조합은 중도매인과 협력마케팅 강화를 통해 판매사업 활성화 및 물량 분산을 지원하고 있다.
조합은 중도매인과 협력마케팅 강화를 통해 판매사업 활성화 및 물량 분산을 지원하고 있다.

# 중도매인 적극 유치·경매사 추가 채용

이뿐만 아니라 김 조합장은 공판장의 농산물 출하유치와 판매촉진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산지에 조그만 행사라도 있으면 항상 참여해 산지와의 유대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산지농가들과 작목반을 만날 경우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통해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농가나 작목반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중도매인이 거래하는 영업장을 수시로 방문해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이러한 업무는 다른 농협의 경우를 보면 일선 직원들이 하는 업무이지만 김 조합장은 사업추진에 있어서는 책임자와 담당자가 하나라는 생각으로 직접 거래처를 찾아 농산물이 하나라도 더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사격을 해주고 있다.
또한 대전원협 공판장은 우수하고 유능한 중도매인의 적극적인 유치와 함께 경매사도 추가로 채용하고 있는데, 이는 농산물 거래실적이 늘어나면서 경매사들의 부담도 늘어나고 있어 업무의 전문성 강화와 직원들의 워라벨을 고려한 부분 때문이다.

조합 공판장 채소·과일 중도매인 일동은 지난 2월5일 백미 10kg 100포 및 무·배추 등 농산물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다.
조합 공판장 채소·과일 중도매인 일동은 지난 2월5일 백미 10kg 100포 및 무·배추 등 농산물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다.

# 물류팀 운영 지역농축협 하나로마트 영업

대전원협 공판장의 매출실적 향상의 기본은 잘 정비된 시스템의 구축에서 시작된다.
대전원협 경제사업장 산하에 물류팀을 만들어 지난해까지 전국 46개 지역 농축협 하나로마트를 대상으로 고품질 농산물 공급을 지원했다. 물류팀은 축척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농축협을 대상으로 컨설팅, 진열 등의 서비스를 실시해 농협으로서의 사명인 상생에 발맞추고 있다.
대전원협 물류팀의 모태는 1997년 동양백화점(현 갤러리아백화점) 내 매장을 운영하면서 비롯됐다. 백화점 내에서 과일 진열 및 품질관리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에 대한 영업을 하고 있다.
이제 20년 이상의 영업전반에 걸친 풍부한 노하우가 집약되어 농협중앙회에 앞서 컨설팅사업도 시작했다. 이러한 물류팀은 올해부터 공판장 산하 도매지원단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 공판장 직원 맡은 업무에 충실하도록 전폭적인 지원

아울러 대전원협 공판장은 직원들에 대한 사업의 전문성과 경제사업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신용실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김 조합장의 잘하는 부분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라는 운영방침에 따라 공판장 직원들의 신용사업 실적을 최소화하여 농산물 판매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의영 조합장
“농가 인력부족 해소 심혈 기울여”
농기계 대행·대여사업 확대 추진

“농가의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농협은 농가를 찾아 1박2일간 일손돕기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김의영 대전원예농협 조합장은 “보통 일손돕기의 경우 농가를 방문해 당일에만 농가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농가입장에선 종종 시간이 부족하고 일손 돕기가 실질적이지 못하다는 평가가 있어서 올해는 농가로부터 신청을 받아 1박2일간 일손돕기를 하고 있다”며 “올해는 70농가를 대상으로 전 직원이 동원돼 농가나 마을회관에서 자면서 저녁에는 농협에 대한 건의사항을 듣는 등 농가와 마음을 같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농업인력 감소와 고령화, 여성농업인의 증가로 인한 농기계 대행·대여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여름철 과수농가의 제초작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승용 동력제초기 3대를 사용해 제초대행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에서 기계를 잘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농협 직원과 채용한 아르바이트생이 대신 제초를 해준다”며 “1일 제초기 1대가 4,000∼5,000평을 제초하고 있고 농작업대행 비용은 16만원이나 농협에서 2만원 보조를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 조합장은 또한 “이번 달 내 심토파쇄기 1대를 구입해 대행사업을 실시, 연작장해를 해소하는 등 농가의 토양개량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심토파쇄기는 토양 60cm까지 뚫고 들어가 석회와 공기를 유통시켜 미생물이 살아나도록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조합은 농기계 대여사업으로 동력가지절단기(무상 7일), 동력가지절단기·전동톱(무상 7일), 충전식 동력가지절단기(무상 7일), 하우스 초미립 무인 자동방제기(무상 5일), 궤도형 퇴비살포기(3일 1만원), SS기형 퇴비살포기(3일 1만원), 트랙터·부착형 퇴비살포기(3일 1만원) 등을 임대, 농가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