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수출 배·사과 품질관리 필요
베트남수출 배·사과 품질관리 필요
  • 이경한
  • 승인 2020.06.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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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수출되는 배·사과에 대한 품질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은 미국, 대만 등과 달리 검역절차가 없다보니 저품위 과일이 많이 수출되고 있어 향후 한국산 배와 사과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배 같은 경우 미국에 대한 배 수출을 위해서는 13개의 선과장이 있고 대만에 대한 배 수출을 위해서는 90개의 선과장이 있으나 베트남에 대한 배 수출은 누구나 가능해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형편없는 품질의 배도 수출되고 있다.

과일은 한번 이미지가 흐려지면 선입견이 생겨 개선이 쉽지 않다.

베트남은 우리의 유망 과일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장기적인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해 베트남에 대한 배 수출액은 1,605만불(7,096톤)로 국내 배 수출액인 8,330만불(30,700톤)의 19.2%를 차지해 미국·대만에 이어 3대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작년 베트남에 대한 사과 수출액은 175만불(689톤)로 국내 사과 수출액인 700만불(2,900톤)의 25%를 점유, 대만에 이어 2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베트남에 대한 저품위 과일이 수출되고 있는 것은 현지 바이어들이 저가를 선호하고 있는 것도 있다. 바이어들이 수출전문농협을 방문해 가격이 맞지 않으면 개인·영농조합법인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저품위를 수입하고 있다.

베트남 바이어들이 국내업체들 간에 출혈경쟁을 유도하고 있고 국내업체들이 여기에 편승하면서 저가의 저품위 과일이 수출되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베트남 정부를 대상으로 국내에 선과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교섭해 수출전문농협만이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