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신경제사업 / 영남화훼원예농협
품목농협-신경제사업 / 영남화훼원예농협
  • 조형익
  • 승인 2020.06.0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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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구독운동으로 생활속 꽃 문화 선도
국내 카네이션·거베라 등 절반 생산 … 화훼산업 선도
꽃 소비 촉진을 위한 화훼전시회가 열려 꽃 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있다.
꽃 소비 촉진을 위한 화훼전시회가 열려 꽃 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있다.

김해시는 일찍부터 낙동강 하류의 비옥한 토지와 온화한 기후적 특성으로 논농사를 비롯해 시설원예농업이 번성했다. 특히 국내 카네이션 생산면적의 54.5%, 거베라 생산면적의 43.2%를 차지하며 화훼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영남화훼원예농협(조합장 김성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초래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꽃구독과 인터넷 판매를 활성화하며 화훼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

#  ‘꽃 구독’으로 소비촉진

지난 3월 코로나19 감염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정기 꽃구독 운동이 본격화 됐다. 우선 김해관내 농협을 대상으로 신문이나 잡지처럼 정기적으로 꽃을 구독하는 방식으로 ‘꽃구독운동’이 시작됐다.
최근 꽃 구독이 생활 속 필수 아이템으로 인식되며 화훼산업에 새로운 활로가 되는 점에 착안, 꽃을 정기구독 하면서 화훼소비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소비문화로 만들어 가기 위함이었다.
꽃구독 방식은 1회와 정기, 특별 서비스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1회 구독시 꽃 10송이 내외에 6,500원, 정기구독은 신청자가 정하는 일자에 맞춰 12회 70,000만원, 24회 130,000만에 배송을 실시한다.

화훼공판장 모습
화훼공판장 모습

특별서비스는 기념하고 싶은 특별한 날에 맞춰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가 원하는 관내 농협 지점 및 사업소에 꽃다발을 배송한다.
김성관 조합장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국가적인 어려움에 처하면서 졸업,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 및 축소로 화훼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추진했다”며 “화훼소비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소비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꽃 정기구독 운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e경남몰’을 통한 미니 꽃다발 판매도 주목을 받고 있다. ‘e경남몰’은 경남도가 구축한 인터넷 쇼핑몰로 경남을 대표하는 농수축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이곳은 화훼공판장에서 막 경매를 마친 싱싱한 꽃으로 다발을 구성해 판매한다. 조합원이 땀으로 재배한 꽃이 언택트(비대면 판매)방식으로 거래 되는 것이다.
꽃 종류도 ‘퐁퐁’, 미니과꽃, 리시안, 유카리 등 다양한 꽃으로 다발을 구성한다. 매주 구성을 바뀌어 판매하기 때문에 보는 소비자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구매한 꽃은 꽃병에 바로 꽂으면 될 정도로 간편하게 만들어 소비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우울감이 높아가는 국민을 위해 전국 주요 KTX역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花이팅!’이란 주제의 꽃 전시회도 꽃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서울, 부산, 동대구, 대전, 광주송정, 광명역 등 전국 주요 역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화려하면서 소담스럽게 장식된 꽃을 보며 코로나19에 맞서 힘을 내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열렸다.

경매를 마친 꽃 포장을 거친후 소비자에게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
경매를 마친 꽃 포장을 거친후 소비자에게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

영남화훼원협은 농식품부 및 전국의 화훼관련 단체와 함께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대구 동대구역에서 수십여 종의 꽃으로 장식된 전시회를 열고 갈채를 받았다.
전시회에 활용된 꽃은 꽃 수급 안정 도모와 농가 소득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영남화훼원협을 비롯해 서울 양재동 aT화훼공판장과 광주원예농협 공판장 등 공영시장에서 구매해 제공했다.

# 학교 및 꽃전시회로 꽃 생활문화 다져

영남화훼원협은 화훼의 생산, 유통 판매, 생활 속 문화정착이라는 3박자를 위해 김해시의 협조로 장기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총 20개 사업으로 추진된 기반 조성사업을 통해 선진 생산기반 및 협업시스템 구축, 농가의식 개혁을 통한 자립성 제고, 화훼시설 스마트 체계를 구축을 목표로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유통분야로는 화훼전문 브랜드의 개발, 하나로마트 내에 로컬푸드 입점, 장유 농산물 유통센터를 활용한 플라워마트 개점 등이 포함된다.
또한 꽃소비 문화 촉진을 위해 화훼관련 읍면동 주민자치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대형전광판 등에 소비촉진 활동을, 특수학교나 지역 초등학교에 화훼교실을 추진했다.

지난달 15일 대구시 동대구역에서 열린 ‘대한민국 花이팅!’ 꽃전시회
지난달 15일 대구시 동대구역에서 열린 ‘대한민국 花이팅!’ 꽃전시회

# 화훼유통의 메카 화훼공판장

1995년 공판장을 확대 운영한 이후 화훼유통의 거점 도매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설 현황을 보면 5,774㎡(약 1,800여평)의 부지에 경매장을 비롯해 중도매인 대형냉장고 6동, 공판장전용 대형냉장고 3동, 경매장, 휴게실(식당) 대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경매되는 품종은 국화, 장미, 백합, 카네이션, 글라디올라스 등 다양하다. 또한 화훼유통에 필요한 각종소재 등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했다.
경매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 열리며 주경매일은 월,수,금에 실시한다.
1,030명의 조합원이 생산하는 각종 화훼류가 공판장을 통해 전국으로 나가는 것이다. 또한 공판장 시설 확충 및 개선을 통해 내부 환경을 쾌적하게 변모 시켰다.
환경개선으로 꽃의 품질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해 농가수취가격이 저하되는 문제점을 해소했다.
한편 영남화훼원협은 생활지도, 복지 및 환원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농가경영비 부담 완화를 위해 화훼생산에 필요한 영농자재지원 및 농작물재해보험료를 지원하며 고품질 화훼생산과 유통을 선도하는 농협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터뷰 / 김성관 조합장
“꽃 생활화 위해 SNS 및 인터넷 판매 적극 활용, 성과 나타나”

“내수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화훼산업의 어려움을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구독 등 아이템을 발굴해 꽃소비가 촉진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성관 조합장은 “어렵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기존 공판장외에도 소비자와 직거래 활성화 및 생활 속의 꽃 문화를 실현을 통해 농가소득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조합장은 “코로나19로 졸업과 입학, 가정의달 등 최성수기가 사라지면서 전년동기보다 성장률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며 “5월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인터넷 판매사업의 반응이 좋게 나오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이나 기업 등에 생활 속 꽃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카카오톡, 밴드 등 SNS를 활용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김해시청 등 유관기관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면서 초등학교 및 꽃 축제를 확대해 꽃소비가 다양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