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산채협력단 가공상품 개발 집중
강원도산채협력단 가공상품 개발 집중
  • 이경한
  • 승인 2020.06.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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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 과잉생산 대비·연중 안정공급 위해
강원지역 산채재배면적 증가 추세
박완근 단장
박완근 단장

농촌진흥청과 강원도농업기술원의 지원으로 강원도산채산학연협력단(단장 박완근 강원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은 강원도 산채의 과잉생산 대비 및 4계절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가공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산채는 친환경적이며 강원도 농산촌 주민의 주요 소득원으로 강원도 산나물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강원도 지역 산채의 재배면적은 2016년 3,552ha, 2017년 3,617ha, 2018년 3,734ha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재배농가 또한 2016년 7,252농가 2017년 7,456농가 2018년 7,650농가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산채가격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량 소비처인 외식산업이 주춤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진청으로부터 우수 산학연협력단으로 선정된 협력단은 가공상품 개발을 통한 농가소득 안정화를 위해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산채 산업화와 관련된 워크숍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협력단은 지난해 10월28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홍천군농촌기술센터에서 ‘강원산채 산업의 도약-가공과 상품화’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영월농협식품가공사업소 김대현 소장의 ‘농산물 가공산업의 현재와 미래’, 동남보건대학교 호정기 교수의 ‘산채 가공 이아템 설정과 6차산업 성공 전략’, 홍천메디컬허브연구소 정봉환 소장의 ‘산채류 가공제품 어떻게 성공 할 것인가’의 발표를 진행했다.

강원도산채산학연협력단은 지난해 5월3일 태백시 오투리조트에서 ‘강원산채 상품화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강원도산채산학연협력단은 지난해 5월3일 태백시 오투리조트에서 ‘강원산채 상품화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협력단은 앞서 5월3일 태백시 오투리조트에서 ‘강원산채 상품화 전략 심포지엄’, 3월26일부터 이틀간 양양송이밸리자연휴양림에서 ‘2019 강원산채 연구연합회 조직강화 워크숍’ 등을 개최했다.

또한 협력단은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정간편식을 선호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곤드레 김’, ‘간편식 산채 나물밥’, ‘곤드레 된장국’, ‘산채 감자떡’, ‘곤드레 단백질 쉐이크’ 등을 개발했다.

협력단이 개발한 가공상품인 ‘곤드레 김’ 모습
협력단이 개발한 가공상품인 ‘곤드레 김’ 모습
협력단이 개발한 강원나물밥 건조형 모습
협력단이 개발한 강원나물밥 건조형 모습

박완근 단장은 “현재 생산부분은 큰 문제가 없으나 향후 우려되는 과잉생산에 대비하고 4계절 안정적인 소비를 위해 가공상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곤드레비빔밥처럼 어수리를 데쳐 냉동보관한 후 비빔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어수리를 활용한 건조가루를 만들어 밥에 넣어 먹을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산채류의 기능성물질을 활용한 상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단은 아울러 산채류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소포장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한 박스 1∼2kg에서 500g, 250g의 소포장재를 농가에 확대 보급하고 있으며 박스포장 시 산채의 효능과 요리법을 소개하는 ‘산채 종류에 따른 효능’ 홍보 리플렛을 한 장씩 넣도록 하고 있다. 홍보 리플렛은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생산농가와 협의를 통해 제작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산나물 브랜드인 ‘산채바우’가 인쇄된 포장용 테이프도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회원농가를 대상으로 ‘강원도 산채산학연협력단 지정 산채재배 우수농가’라는 안내판를 만들어 농장입구에 설치하도록 해 사기를 진작하고 있으며 관내 식당에 산채를 활용한 메뉴판을 만들도록 해 강원 산채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한편, 협력단은 지난해 산림청 평창군국유림관리소와 MOU를 체결, 덕거리마을 산채재배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평창군 봉광면 일원 국유림 내의 10ha를 산채재배단지로 조성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마을주민의 소득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홍천군 풍천리 등 가리산 일대의 12ha에서도 산채재배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협력단은 지역의 입지환경을 고려한 산채품목 특성화 및 맞춤형 지원 및 컨설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재배농가는 산불억제 등 산을 보호·관리하면서 산채를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