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신경제사업 / 군산원예농협
품목농협-신경제사업 / 군산원예농협
  • 이경한
  • 승인 2020.05.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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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짬뽕라면 출시 4개월만 50만개 판매
흰찰쌀보리 구수한 맛 소비자 꾸준히 찾아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월16일 군산대학교를 방문해 군산짬뽕라면을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월16일 군산대학교를 방문해 군산짬뽕라면을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 군산지역 산·학·관 협력 모범사례

군산원예농협(조합장 고계곤)이 판매원인 ‘군삼짬뽕라면’과 부셔먹는 라면스낵인 ‘뽀사뿌까’가 출시 4개월 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군산지역 8개농협, 군산대학교, 군산시가 산·학·관 협력으로 만들어 품질과 안전성을 보증하고 있는 군산짬뽕라면은 군산지역의 특산물인 흰찰쌀보리와 감자 등을 주로 사용하면서 방부제를 넣지 않아 국물 맛이 단백하고 맛이 좋다. 보리와 감자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산물이며 원료 농산물 특성상 소화도 잘된다.
라면스프에 국내산 새우, 오징어, 홍합, 다시마 등을 액상스프화해 사용했기 때문에 소금기를 최소화, 개운 맛을 내 음식물쓰레기 걱정이 없는 친환경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군삼짬뽕라면과 뽀사뿌까는 계속 완판행진을 하면서 흰찰쌀보리 물량이 부족한 형편이다.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흰찰쌀보리의 구수한 맛과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해 계속해서 꾸준히 찾고 있다.
군산원협과 군산대학교는 조만간 군산흰찰쌀보리를 이용한 컵라면, 스낵, 사리면, 군산짬뽕 번들, 과자 등 여러 가지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해 연간 1억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대로 이뤄질 경우 군산에서 생산되는 보리의 50% 이상을 소비해 농가소득 증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 우수한 맛으로 판로 지속 확대

우수한 맛으로 인해 군산짬뽕라면·뽀사뿌까의 판로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군산짬뽕라면과 뽀사뿌까는 유기농산물을 판매하는 초록마을·자연드림 및 이마트 군산점뿐만 아니라 군산관내 농협하나로마트, 개인마트, 로컬푸드직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농협몰, 우체국쇼핑, 전라북도 특산품을 판매하는 거시기장터, 네이버 스토어팜 등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군산짬뽕라면은 NH무역을 통해 최근 뉴질랜드에 이어 미국으로 수출 길에 올랐다. 첫 수출이라 많은 양은 아니지만 수출에 첫발을 내딛는 만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군산원협은 앞으로 호주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군산원협이 판매하고 있는 군산짬뽕라면이 지난 7일 SBS의 예능프로그램인 ‘맛남의 광장’에서 방영돼 호평을 얻었다.
군산원협이 판매하고 있는 군산짬뽕라면이 지난 7일 SBS의 예능프로그램인 ‘맛남의 광장’에서 방영돼 호평을 얻었다.

# SBS ‘맛남의 광장’서 방영 호평얻어

군산짬뽕라면은 지난 7일 SBS의 예능프로그램인 ‘맛남의 광장’에서 방영돼 호평을 얻기도 했다.
군산시농업인회관에서 진행된 ‘맛남의 광장’의 ‘군산의 맛을 찾아서’의 프로그램에서는 김희철과 이나은이 군산짬뽕라면을 끓여 백종원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이날 아침식사로 군산짬뽕라면을 시식한 연예인은 백종원,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 나은, 소유 등이 있다.
이들은 시식을 하면서 농협이 보리로 만든 라면이라고 언급하면서 연이어 맛있다고 말했다.

군산원협이 판매원인 군삼짬뽕라면과 부셔먹는 라면스낵인 뽀사뿌까가 출시 4개월 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군산원협이 판매원인 군삼짬뽕라면과 부셔먹는 라면스낵인 뽀사뿌까가 출시 4개월 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 흰찰쌀보리 인지도 점점 높아져

군산짬뽕라면이 판매가 잘되면서 군산지역의 특산물인 흰찰쌀보리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군산원협이 군산짬뽕라면의 우수성을 홍보하면서 그 원료인 흰찰쌀보리를 소비자가 네이버를 통해 검색, 흰찰쌀보리의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판매 이익금은 군산시에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군산대학교 학생 장학금과 군산지역 농수축산물을 활용한 가공품 연구개발에 재투자돼 사회적 공헌부분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군산짬뽕과 뽀사뿌까의 표지에는 군산원예농협, 군산대학교, 군산시의 상표가 게재돼 있다. 실제 군산원협과 군산관내 농협은 3가지 상표권을 취득하기 위해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6개월 넘게 투자해 상표권을 모두 승인받았다.
군산짬뽕라면은 산·학·관이 협력하는 모범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군산원협이 군산지역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육성하고 있는 꼬꼬마양배추가 지난해 11월7일부터 전국 롯데마트 120개점에 납품을 시작했다.
군산원협이 군산지역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육성하고 있는 꼬꼬마양배추가 지난해 11월7일부터 전국 롯데마트 120개점에 납품을 시작했다.

# 꼬꼬마양배추 지난해 410톤 유통

군산원협은 또한 군산지역의 신소득작물로 소형양배추인 ‘꼬꼬마양배추’를 육성,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군산지역의 꼬꼬마양배추는 지난해 16ha를 재배, 410톤을 생산했다. 이중 140톤은 대만·일본으로 수출했으며 200톤은 국내 전국 롯데마트 120개 지점을 통해 유통됐다. 나머지 70톤은 시장 등을 통해 판매됐다.
꼬꼬마양배추가 인기를 얻으면서 올해 재배면적은 30ha로 늘어났다. 꼬꼬마양배추는 벼농사 대비 300∼400%의 소득향상이 기대돼 논벼를 대체할 수 있는 고소득작물로 군산지역 농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꼬꼬마양배추는 샐러드와 요리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새로운 품종의 양배추로 1kg 내외의 무게에 기존 양배추처럼 단단하거나 비릿한 맛이 없고 단맛(당도 10브릭스)과 육즙이 풍부하다. 아울러 식감이 뛰어나 별도의 소스 없이 고소하고 단맛을 느낄 수 있으면서 부드러워 도관(중앙심)과 줄기까지 섭취할 수 있다.
꼬꼬마양배추 사업은 군산원협, 군산시농업기술센터 및 재배농가가 상호 협력하는 사업이다. 군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작물을 선택하고 기술지도 및 자금지원을 맡고 있으며 재배농가는 군산시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도에 근거해 양질의 꼬꼬마양배추를 생산하고 있다.
군산원협은 내수 및 수출 등 유통을 책임져 꼬꼬마양배추가 제값을 받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 조합은 또한 꼬꼬마양배추를 최근 농협안성물류센터를 통해 경기도지역 농협하나로마트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한편, 조합은 지난 21일 학교 개학지연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지역의 친환경농산물 농가를 대상으로 우선 13개 품목을 이마트 군산점에 입점 시켜 판매촉진에 나섰다.

■인터뷰 / 고계곤 조합장
회원농협 가공제품 판매애로 해소 … “농협중앙회, 전담부서 만들어야”

“군산짬뽕라면은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출시 4개월 만에 50만개가 판매됐으며 다음 달에는 컵라면이 출시돼 군산지역 흰찰쌀보리의 가격을 지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계곤 군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지금 군산짬뽕라면은 군산지역의 이마트와 유기농산물을 판매하는 초록마을과 자연드림에도 입점해 잘 판매되고 있다”면서도 “정작 농협중앙회를 통해 판매가 많이 될 것을 기대했는데 실상은 많이 달라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농협하나로유통에서 코드를 부여받았으나 판매를 위해서는 농협하나로마트 하나하나를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설득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농협다운 농협을 구현하자는 농협중앙회는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회원농협 제품의 판매촉진을 가장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 조합장은 “회원농협의 가공제품이 판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전국 최대의 판로망을 구축하고 있는 농협중앙회는 향후 방향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농협중앙회는 도시지역 대형 하나로마트에 회원농협의 가공제품 전용판매코너인 회원농협 가공제품 명품관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 내 전담부서를 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조합장은 아울러 “전국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을 명품관에서 판매하면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농협이라는 신뢰의 이미지로 소비자의 구매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잘 판매가 되는 제품은 계속 상품을 늘리면 되고 안팔리는 것은 자연적으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