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성 충북원예농협 프레샤인공선회장
김택성 충북원예농협 프레샤인공선회장
  • 이경한
  • 승인 2020.05.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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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해로 평년대비 30%이상 착과 적어
재해보험 보장률 50%→80%로 높여야
김택성 충북원예농협 프레샤인공선회장 부부는 요즘 사과적과를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택성 충북원예농협 프레샤인공선회장 부부는 요즘 사과적과를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해로 사과농사가 42년째인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의 김택성 프레샤인공선회장은 요즘 적과를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9,800㎡(6,000평)의 면적에서 부사(60%)와 홍로(40%)를 재배하고 있는 김 회장은 충주지역에서 사과를 잘 재배하기로 소문이 나있다. 프레샤인공선회의 회원들이 재배한 사과는 주로 백화점 등에 납품되고 있어 재배를 잘해야만 공선회에 가입할 수 있다.

충북원협도 프레샤인공선회에 대해 별도로 관리하고 있으며 수매가격도 높이 쳐주고 있다.

생산한 사과 전량을 충북원협의 충주거점APC에 출하하고 있는 김 회장은 이상기상현상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홍로가 9월10일경 수확하고 나서 다시 꽃이 피어 열매가 달리는 현상을 보였다”며 “금년에는 날씨가 좋다가 영하 6°C 이하로 내려가는 냉해로 인해 전년대비 30% 이상 착과양이 적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심화가 거의 죽어 측화로 수정해 품위가 많이 떨어지고 기형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상기상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가입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에서는 냉해피해에 대해 80%를 보장했으나 올해 50%로 낮아진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일부농가의 과도한 피해현상을 전체농가에 대해 적용해서는 안되며 냉해피해 보장률을 다시 80%로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장기적으로 이상기상현상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맞는 작물개발이 필요하다”며 “30년 전에는 충주가 사과재배 적지였으나 지금은 강원도까지 올라가고 있고 충주는 평균기온이 1°C 높아져 재배적지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이어 가공용사과를 최소한 1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수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만원 이상으로 가공용사과를 수매하면 시중에 1만원 이하의 저품사과의 공급이 안돼 양질의 사과만 판매될 수 있다”며 “수입과일이 늘어나고 있는 마당에 사과가 맛이 있어야 소비자가 먹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작년에 가공용사과를 20kg당 4,500원에 수매했는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를 늘려 최소한 1만원으로 수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가공용사과로 만든 사과즙을 학교급식으로 보급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