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
  • 이경한
  • 승인 2020.05.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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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운영 회원농협 적자 심화
농협중앙회 차원 직접지원 시급히 요청돼
아산원협 500만불 수출탑 수상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관련 재배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 농협하나로마트와 온라인 등을 통해 팔아주기를 진행해 거의 다 판매했고 납품을 하는 식품업체에 대해서는 시에서 선급금을 지급해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전국농협학교급식협의회장)은 “그러나 학교급식을 운영하는 조합들은 매출이 급격히 감소해 적자가 심화되고 있어 농협중앙회 차원의 직접지원이 시급한 상태다”고 밝혔다.

아산원협 학교급식센터 같은 경우에도 지난 3월부터 5월11일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80억원 감소했으며 2억5천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조합 학교급식센터에는 1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인건비 및 운영비 등으로 인해 손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구 조합장은 “학교급식으로 인한 적자심화가 전체 조합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우리조합 같이 예수금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회원농협은 견딜 수 있지만 시골농협 같은 경우 연말결산이 어렵게 됐다”며 “중앙회의 빠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는 “학교급식을 운영하고 있는 조합장들이 전화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며 “학교급식을 운영하고 있는 회원농협이 재배농가와 납품하는 식품업체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노력을 다 안하고 지원요청을 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모든 조치를 다했고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학급급식센터에 대해 지원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아산원협은 지난 12일 농협충남지역본부로부터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아산원협의 ‘아산 맑은배’ 수출은 2017년 1,384톤(400만불)에서 2018년 1,594톤(430만불), 지난해 1,869톤(523만불)으로 크게 늘어났다. 작년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17%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20% 늘어났다. 이처럼 조합의 배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수출국 다변화를 들 수 있다. 기존의 미국, 대만, 베트남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과감한 공격적 수출전략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구 조합장은 “국내에서 배 소비가 안되고 있어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과실 가격 및 공급 안정을 위해 우리농협 매출액의 30% 이상을 수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