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소비 최대성수기 5월 전망 ‘암울’
화훼소비 최대성수기 5월 전망 ‘암울’
  • 이경한
  • 승인 2020.05.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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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농가 꽃팔아주기운동 지속 이어가야
성수기, 수입산꽃 검역 강화 필요
화훼소비의 최대성수기인 5월을 맞았으나 코로나19로 전망은 밝지 않다(aT화훼사업센터의 매장 모습).
화훼소비의 최대성수기인 5월을 맞았으나 코로나19로 전망은 밝지 않다(aT화훼사업센터의 매장 모습).

화훼소비의 최대성수기인 5월을 맞았으나 코로나19로 전망은 암울한 상태에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의 협조요청으로 지난 2월부터 공기업·사기업이 참여해 실시한 화훼농가 꽃팔아주기운동이 가격지지에 상당한 도움이 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5월은 가정의 달로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날, 18일 성년의날, 21일 부부의날 등이 있으며 결혼식도 많이 열리나 코로나19로 꽃 소비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aT화훼사업센터에 따르면 최근의 이상기상으로 화훼 생산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꽃 판매는 전년대비 77% 수준에 머물고 있다. 5월을 앞둔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aT화훼사업센터의 거래실적에 의하면 절화 출하량은 396,653속으로 전년 동기 453,752속보다 13% 감소했으며 판매금액은 10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2억9,700만원 대비 23% 줄어들었다.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은 “농식품부의 협조요청으로 국영기업과 금융기업 등이 나서서 화훼농가 꽃팔아주기운동으로 1차로 370만개 이상을 구매해 가격지지에 큰 도움이 됐다”며 “가격폭락을 방지하기위해서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꽃팔아주기운동이 당분간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규종 aT화훼센터 절화부장은 “지난 2월의 꽃소비는 작년대비 60% 수준이었으나 공기업과 사기업이 꽃팔아주기운동을 하면서 최근 80%까지 올라왔다”며 “1회성 행사가 아닌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실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기성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은 “학교급식 중단으로 학생들 집에 친환경농산물 보내기를 하고 있어 이때 꽃 1∼2송이를 같이 넣어 보냈으면 한다”며 “아울러 농식품부의 사업으로 각 지자체가 노인학교·보육원을 대상으로 꽃과 꽃병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확대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또한 “6월부터 9월까지 여름철 비수기에 수입산꽃이 들어와도 괜찮지만 5월 성수기에 중국산 저품질이 풀리면 국산가격도 하락해 재배농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일본과 같이 성수기만이라도 검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희망하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꽃팔아기주기운동을 했으나 앞으로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개학을 하게 되면 올해부터 특수학교 교실마다 꽃이 다 들어가고 일반학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텃밭가꾸기 등도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