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수입산꽃 검역 강화 필요
화훼소비의 최대성수기인 5월을 맞았으나 코로나19로 전망은 암울한 상태에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의 협조요청으로 지난 2월부터 공기업·사기업이 참여해 실시한 화훼농가 꽃팔아주기운동이 가격지지에 상당한 도움이 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5월은 가정의 달로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날, 18일 성년의날, 21일 부부의날 등이 있으며 결혼식도 많이 열리나 코로나19로 꽃 소비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aT화훼사업센터에 따르면 최근의 이상기상으로 화훼 생산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꽃 판매는 전년대비 77% 수준에 머물고 있다. 5월을 앞둔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aT화훼사업센터의 거래실적에 의하면 절화 출하량은 396,653속으로 전년 동기 453,752속보다 13% 감소했으며 판매금액은 10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2억9,700만원 대비 23% 줄어들었다.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은 “농식품부의 협조요청으로 국영기업과 금융기업 등이 나서서 화훼농가 꽃팔아주기운동으로 1차로 370만개 이상을 구매해 가격지지에 큰 도움이 됐다”며 “가격폭락을 방지하기위해서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꽃팔아주기운동이 당분간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규종 aT화훼센터 절화부장은 “지난 2월의 꽃소비는 작년대비 60% 수준이었으나 공기업과 사기업이 꽃팔아주기운동을 하면서 최근 80%까지 올라왔다”며 “1회성 행사가 아닌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실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기성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은 “학교급식 중단으로 학생들 집에 친환경농산물 보내기를 하고 있어 이때 꽃 1∼2송이를 같이 넣어 보냈으면 한다”며 “아울러 농식품부의 사업으로 각 지자체가 노인학교·보육원을 대상으로 꽃과 꽃병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확대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또한 “6월부터 9월까지 여름철 비수기에 수입산꽃이 들어와도 괜찮지만 5월 성수기에 중국산 저품질이 풀리면 국산가격도 하락해 재배농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일본과 같이 성수기만이라도 검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희망하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꽃팔아기주기운동을 했으나 앞으로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개학을 하게 되면 올해부터 특수학교 교실마다 꽃이 다 들어가고 일반학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텃밭가꾸기 등도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