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돌파구를 찾는 품목농협 - 대구경북능금농협
수출로 돌파구를 찾는 품목농협 - 대구경북능금농협
  • 조형익
  • 승인 2020.05.0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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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브랜드 ‘데일리’ 및 노하우로 수출 선도
생산시설 현대화 및 엄격한 품질 관리 정평…500여 톤 수출
생산에서 수확까지 현장 밀착형 맞춤형 지도사업 호평
손규삼 조합장이 수출활성화를 위해 관계자와 협의를 하고 있다.
손규삼 조합장이 수출활성화를 위해 관계자와 협의를 하고 있다.

100여년의 역사 속에 대구경북 지역은 물론 국내 대표 농협으로 자리매김 해온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손규삼)이 지역 대표 농산물인 사과 등 주요 과수류를 수출하며 수급조절 및 농가소득 제고의 역할을 담당하며 거듭 성장하고 있다.

또한 수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농업인 육성 및 경북지역 농산물 수출 통합브랜드 ‘데일리’로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생산시설 현대화를 통한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 구축과 엄격한 품질 관리 등을 통해 국내와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2015년 경북 도내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브랜드의 난립을 막으면서 지나친 경쟁으로 과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제정한 ‘데일리’가 안정화되면서 수출에 탄력을 붙을 것으로 기대가 높아가고 있다.

‘매일 먹어도 즐거운 과실을 의미’를 지닌 ‘데일리’는 경북도에서 생산하는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 등 4개 과종에 쓰는 통합브랜드로 과수전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당도, 크기, 색택 등 품위와 용도별로 구분해 상위 50% 정도의 엄선된 과일에만 쓰이며 가치를 높이고 있다.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한 현장지도 교육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한 현장지도 교육

이 중에서도 고당도, 크기, 색택 등 최우수 등급을 충족하고 생산량 상위 10%에 대해 프리미엄(P)를 부여한다. 용도별로는 세척, 작은사과, 수출용으로 구분한다. 즉, 당도와 색택 등 품질이 우수한 사과 등 농산물에 ‘데일리’란 이름을 부여한다.

대구경북능금농협 유통본부 관계자는 “해외 현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최고의 사과를 위한 품질관리 3원칙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며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안전, 위생, 현장교육 강화를 통해 공신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사용, 등급기준 등 품질관리 기준을 위반하면 출하정지 및 브랜드 사용을 취소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한다”며 “연간 2회 이상이나 2년간 3회 이상 기준을 위반하면 해당 시설의 지정을 취소하는 등 사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사과 상차
수출사과 상차

주요 수출 국가를 보면 대만을 중심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비롯해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 하고 있다.
년도 및 국가별 수출실적을 보면 2017년 대만 510톤, 홍콩 52톤, 인도네시아 13톤 등 총 585톤을 수출, 15억 6,033만원 실적을 달성했다. 2018년은 대만 457톤, 홍콩 77.54톤, 베트남 13.32톤, 인도네시아 12.6톤, 말레이시아 1.8톤 등 총 563톤을 수출 15억5,732만원 상당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2019년은 대만 404톤, 홍콩 78톤, 베트남 13.3톤 인도네시아 13톤 등 총 510톤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역에 조성된 수출단지별로는 안동이 182.7톤으로 가장 많이 수출했다. 이어 봉화 105.27톤, 상주 104.58톤, 예천 78.96톤, 문경 74.66톤, 포항 12.6톤, 영천이 4.2톤의 실적을 보였다. 사과수출은 NH무역과 경북통상을 통해 수출된다.
이와 함께 경북 의성과 상주에서 생산되는 복숭아(백도)를 2017년 시범사업으로 홍콩과 싱가폴로 수출을 시작해 성공하면서 사과 외의 다른 과종 수출의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선별을 마친 안동산 사과가 대만으로 수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선별을 마친 안동산 사과가 대만으로 수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전문단지 육성으로 최고 과일 생산 전문 원예지도사 역할 돋보여

고품질 사과 수출을 위해 생산단계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출단지를 조성했다.

수출단지는 201만 9,136㎡(61만 789평)의 재배면적에 35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지역별 수출로는 경북 안동이 174농가 80만5,730㎡로 가장 넓은 재배면적과 생산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어 봉화 93농가 55만 3,699㎡, 상주 43농가 29만2,371㎡, 문경 24 농가 15만1,033㎡, 예천 10농가 6만6,719㎡, 영주 6농가 14만9,584㎡ 순으로 참여하고 있다.

수출전문 단지를 통해 해외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고품질 과일 생산하며 현지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고품질 사과·복숭아·포도 등 수출과종의 경쟁력을 위해 현장밀착형 전문 지도사가 중심에 포진해 있다. 지도사업은 수출단지를 비롯해 각 지역별 농가 현실에 맞는 맞춤형 지도와 차별화된 기술노하우 전수가 중심적으로 이뤄진다. 고품질 과일을 생산하는 힘이 농가의 노력과 성실, 원예지도사의 전문성이 결합하면서 그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지도사업은 육묘부터 방제, 전정, 비배관리 등 종합적인 과원관리를 비롯해 신품종 보급까지 전 영역에 걸쳐 연중 단계별, 시기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도본부 관계자는 “현장 밀착형의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지도사업은 고품질 사과 생산과 소득제고의 원천적인 힘이 되고 있다”며 “수출 대상국 현지인의 좋아하는 품종을 육성해 보급해 나갈 게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수출 중심 국가인 대만의 경우 수분이 많고 당도와 산미가 가미된 품질을 선호한다면 베트남 등은 당도가 높은 사과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 맞는 신품종을 보급한다는 것이다.

사과 선별장
사과 선별장

또한 경쟁력 있는 사과 생산을 위해 원예지도사의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원예지도사 교육은 과종별 정지·전정 교육을 비롯해 병해충, 생육관리, 기후변화, 농작물재해보험 등 일선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대구경북 관내 주산지 10개시, 13군에 근무하고 있는 원예지도사(역)가 참석하는 교육은 내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면서 시기에 따른 지도로 최적의 생육환경 조성과 소득제고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과종별 나무관리, 수형구성 등 재배여건을 최적화하고 병해충 예방을 통한 소비자가 선호하고 경쟁력 있는 과일 즉, 맞춤형 과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
능금농협은 지도사업 직제를 독립적으로 운영, 농업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농가수취가격을 제고하는 등 조합원 소득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신기술 보급 및 신품종을 보급을 선도하며 국내 대표 농협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터뷰 / 손규삼 조합장
올해 700톤 사과수출 추진 … 현지인 선호 품종 집중 육성

“코로나19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 사과 수급조절을 통한 가격안정과 농가소득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는 700톤의 사과수출을 위해 만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국 현지인의 기호에 맞게 주력 품종 육성을 강화해 나가면서 타켓 마케팅을 추진해 대구경북 사과의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소비자 중심으로 유통환경이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안팎으로 기반을 닦아 나간다는 것이다.
손 조합장은 “수출활성화를 위해 수출물류비 지원, 시장조사 등 실질적으로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지차제의 지원이 품질관리 및 해외시장 개척이 도움이 큰 성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쌓인 노하우와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으로 대구경북의 사과 등 과수류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