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뿌리 크는 시기 해충 피해 주의
인삼 뿌리 크는 시기 해충 피해 주의
  • 조형익
  • 승인 2020.04.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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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녀벌레, 가루깍지벌레 … 유입 막고 감염 부위 제거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올해 인삼 해충의 밀도와 생존율이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주요 해충의 발생 양상과 방제 방법을 제시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인삼 해충은 10여 종으로, 5~6월 뿌리 발달이 이뤄지는 시기(비대기·신장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밭(모종 기르는 밭)에서는 풍뎅이류, 땅강아지, 미국선녀벌레가 주로 발생한다. 특히 미국선녀벌레는 2011년 인삼 재배지에서 대량 발견되며 위험성이 보고된 바 있다.

본밭(모종 옮겨 심을 밭)에서는 명주달팽이, 깍지벌레류, 미국선녀벌레, 풍뎅이류가 발생한다. 이중 가루깍지벌레는 부화 후 애벌레 때부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해충 피해 증상이 보이는 농가에서는 이른 시기 감염 부위를 제거하고 방제에 나선다.

미국선녀벌레는 인삼 지상부(줄기) 즙액을 취하는데 피해를 본 인삼은 생장(자람)이 더뎌진다. 애벌레·어른벌레 시기 분비한 배설물은 잎에 그을음을 만들고 잎의 광합성 능력을 떨어뜨려 뿌리가 지나치게 크거나 약하게 만든다.

가루깍지벌레는 주로 4년생 이상인 인삼 재배지에서 6월, 8월 초, 9월 초~10월 초, 1년에 3회 발생한다. 잎 뒷면 엽맥(잎맥), 줄기와 잎자루가 만나는 곳 등에 붙어 즙액을 취하고, 배설물을 분비해 지상부에 그을음을 형성한다. 이로 인해 지상부는 고사하게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동윤 인삼과장은 “인삼 해충은 단독으로 피해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병원균을 통해 복합적으로 피해를 주기도 하므로 단순히 지나쳐서는 안 된다”며 “특히 해충 방제 약은 PLS(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와 관련해 제약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약제로 관리할 수 있도록 예방과 함께 조기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