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용 농협김치 가공공장 타격 막대
학교급식용 농협김치 가공공장 타격 막대
  • 이경한
  • 승인 2020.04.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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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후 유통기한 2개월 … 인건비 4억 피해
경기농협식품조합공동사업법인

학교급식용 농협김치가공공장의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학교급식용 김치의 유통기한은 2개월이나 개학이 계속 연기되면서 사용이 불가능해 푸드뱅크에 기부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의 인건비도 보전 받을 수 없어 답답해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1,00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220억원의 김치를 공급한 경기농협식품조합공동사업법인은 당초 3월2일 개학을 준비, 숙성을 고려해 15일전인 2월15일 김치생산에 들어갔다. 학교급식용 김치는 아이들의 식중독사고를 방지하기위해 ph4.4∼4.8정도로 새콤하게 익혀 유산균으로 일반 미생물을 소멸하게끔 하도록 해 유통기한이 2개월밖에 안된다.

그러나 개학은 1차로 3월23일, 2차로 4월6일로 연기됐으며 이어 원격수업으로 제조김치의 유통기한이 종료된 것이다. 학교급식용 김치는 시중판매도 불가능하다.

경기농협식품조합공동사업법인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3월분 물량은 2월말 각 영업점에서 학교로 입고가 돼야하고 품질유지기한(유통기한)은 2개월이다”며 “개학이 계속 연기되면서 유통기한이 다돼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등원이 늦어지면서 급식김치를 처리할 길이 없고 시중판매가 불가능해 농협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일부 판매하고 전체물량의 40%는 푸드뱅크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1일 수도권 1,00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본사가 직접 김치를 공급하는 것이 힘들어 14개의 영업점을 영세소상공인들이 운영하고 있다”며 “2개월간 본사와 영업점은 고스란히 4억원의 인건비 피해를 입었으나 보전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김치의 특성상 3월23일 개학을 했으면 피해가 없었을 것이고 4월6일 개학을 했으면 피해를 50% 줄일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